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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Ship, Sting


(출처: Amazon.com)
스팅의 가장 최근 앨범.
The Last Ship은 노래 제목이기도 하지만 앨범의 제목이기도 하다.
EPK에 따르면 어린 시절 살던 항구 동네 이야기가 전체 앨범을 관통하는 소재이다.
노래 한곡 한곡에 이야기가 정말 진하게 녹아들어가 있다.
경험에서 우러나기 때문에 더 그런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첫 곡인 The Last Ship은 종교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아주 익숙한 서사로 시작한다.
예수님이 사흘 만에 부활하시어 동굴에서 나오는데 마리아 막달레나와 마주치는 장면이다.
그런데 막달레나가 붙잡자 따라오는 예수님 대사가 참 뜻밖이다.
Now don't hinder me woman, I've no time to waste!
For they're launching a boat on the morrow at noon
And I have to be there before daybreak
Oh, I can not be missing, the lads will expect me
Why else would the good Lord himself resurrect me?
내일 정오에 배 진수식이 있는데 사람들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동트기 전에 거기 도착해야 한다는 거다.
하느님이 직접 나서서 부활시켜 주신 이유가 달리 더 있겠냐고 말이다.
이렇게 걸어가다가 정신 차리니 풍경이 달라진 것처럼 자연스럽게 항구의 마지막 배가 떠나는 진수식 장면으로 들어온다.

이 곡 말고도 많은 곡이 항구와 관련이 많다.
그래서인지 선술집에서 맥주잔 던지면서 부를만한 노래가 꽤 있다.
Hadaway 같은 경우에는 늙은 선원이 자기가 살면서 된통 당한 이야기를 하는데 후렴구가 전부 그 조막만한 머리가 아주 정줄을 놨구나 정도로 끝난다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가장 흥겹다고 생각하는 노래는 Show Some Respect이다.
진짜 선원들 여러 명이서 일하면서 밧줄이나 도구들을 던지면서 부르는 느낌이었다.

이 외에는 The Night the Pugilist Learned How to Dance가 담담하고 투박하게 부르는 듯 하면서도 잘 들여다보면 로맨스 뚝뚝 떨어지는 노래다.
진짜 커다랗고 못생긴 인물이 등장하는 로맨스 시나리오를 보는 듯하다.
그리고 소소하게 자기 무용담 얘기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그렇게 고맨스에 성공해서 애까지 생긴 다음에 입에 담배 한 대 물고 구두를 벅벅 닦으면서 자기 똑 닮은 아들한테 얘기해주는 느낌이다.

이 앨범은 결국에는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화까지 되었다.
가사까지 꼼꼼하게 듣는 사람이라면 들을 때마다 숨은 매력을 찾을 수 있는 노래로 그득한 앨범이다.
명불허전 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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