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사이버홍보단 하면서 찍었던 학식 영상.
처음 기획할 때 외대라고 할 때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외대의 장점에 초점을 두고 소재를 찾았다.
제일 먼저 나온 장점 중 하나가 인문관 학생식당이었고.
이건 진짜 맞는 말인게 학교 다니면서 짜증나고 욕 나와도 학생식당은 못 깐다.
실제로 가성비 훌륭하고, 맛있고, 널리 인정받고 있는 우리 학교의 장점이다.
이 부분에 착안해서 학식에 대한 영상을 찍기로 했다.
컨셉은 STA Travel Australia의 Eat, Move, Learn 시리즈 중 Eat를 패러디해서 찍기로 했다.
비교해보면 화면이 분할되어서 같은 비율로 여러가지 음식들이 나와있는 부분의 화면이 거의 똑같다.
그렇지만 우리는 싼 가격으로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이렇게 먹을 수 있다는 부분을 더 강조하기 위해서 그 화면분할된 장면이 더 길다.
그리고 학식의 강점을 더 드러내기 위해서 인터뷰와 실제 조리실에서 요리를 하는 장면이 들어갔다.
이 때 인문관 식당 메뉴를 한 끼에 네 개씩 먹어보고 그랬다.
학교 식당하면 농담 삼아 한 그릇=1시간이라고 그러는데 학식도 많이 먹으면 진짜 반나절 버틸 수 있다가 주된 감상이었다.
그러다가 거의 잊고 있었는데 나중에 강용석 프로그램에서 이 영상에서 잘라다가 자료화면으로 사용했다는 걸 친구들한테 듣고 다시 생각이 났다.
다시 보면서 반성할 점을 많이 발견했다.
저 때는 진짜 영상이란 것에 대해서 처음 배우고 간신히 기초 적응을 할 때였다.
그래서 음식이면 디테일한 이미지샷을 좀 더 많이 찍어놓았어야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촬영을 할 때 실제 현장에 방해가 되면 그냥 최대한 멀리서 버릇이 있는데 저 때는 그게 절정이어서 바쁘고 정신없는 조리실에서 망원렌즈를 미리 구해서라도 더 찍어놓았어야 하는데 그럴 생각을 못했다.
또 생각나는 건 색온도와 화이트밸런스에 진짜 약했다.
그래서 처음 배울 때 촬영했던 종류가 주로 현장 스케치이고 나중에 후보정할 때도 그에 대한 보정만 해서 음식을 하면 좀 달라야한다는 점을 더 절실히 깨닫지 못했다.
음식이면 차라리 좀 노란빛이 돌더라도 푸른빛이 안 돌게 한다던가, 애초에 처음 촬영할 때부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똑바로 4점 조명을 쳐서 자연색에 맞게 촬영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요새는 그 정도는 아니기 위해서 많이 노력한다.
사실 내 노력보다 기계가 멍청한 나를 위해 많이 똑똑해졌다.
세상이 참 좋아져서 기계가 참 좋아...
그래서 카메라를 삼성으로 갈아탄 거지, 암.
펜탁스 영상은 내 갤럭시만도 못하게 끔찍했다.
갈아탄 삼성 NX500 잘 쓰고 있습니다.
4K 비율이 좀 아니올시다라고 하는데 내 컴퓨터가 그거 감당도 못 하니 그걸로 작업하지도 않고.
제일 큰 문제는 H.265코덱이 CS6에 없다는...
그래서 진짜 급했을 때 안 돼서 큽ㅠㅠㅠㅠ
CC는 된다더라. 이 때 또 한 번 서러웠었다.
진짜 인간적으로 이건 업데이트 해줬으면 좋겠다.
포럼 같은데 보면 전부 컨버터/플러그인 먹여서 하던데 정말 번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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