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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ument Valley] 한 큐에 끝남




Ustwo에서 제작한 게임이다.
순발력이 필요하거나 논리적인 추리를 해야하는 게 아닌 게임이라 더 재미있게 했다.
한 번쯤 미술책에서 착시에 대해 언급하면서 서로 다른 층을 하나로 이어버리는 그림을 본 적이 있을 거다.
딱 그런 느낌이다.
모든 면이 주인공 아이다가 갈 수 있는 길이고, 모든 부분이 움직인다.
거기다가 색도 곱고 디자인도 정말 단순한데 이렇게 예쁠 수가 없다.




기본 맵 10개, 보너스 맵 Ida's Dream 5개, 그리고 추가 구매하는 Forgotten Shores 맵 8개까지 총 23개의 맵을 풀어볼 수 있다.


챕터 중간중간마다 소소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를 통해 주인공의 이야기도 유추해볼 수 있다.
모뉴먼트(Monument)는 무언가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구조물이다.
아이다가 만나는 혼령이 본래 이곳에 인간들의 문명이 있던 곳이라고 하는 걸로 보아 이 곳에 인간의 문명이 있었다.
이 곳의 인간들에게는 신성한 구조물이 있었는데 그것으로 번영을 이루어내고 그로 말미암아 몰락해 이 협곡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한 종족을 이끌던 공주 아이다가 신성한 구조물을 이 곳에서 훔쳐냈고 그 죄로 아이다의 백성들이 까마귀로 변해 이 안을 떠돈다는 것이다.


아이다는 속죄를 위해 미로를 통과해 훔쳤던 구조물들을 돌려놓아야 한다.
이 부분은 지하로 내려가 과거 문명의 주인들이 잠든 제단에 주인공이 헌화하는 장면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게임 전체가 침묵의 공주가 속죄를 향하는 길이고, 플레이어가 그 길을 이끄는 것이다.


처음 볼 때는 아득하지만 나름 친절한 게임이다.
새로운 것이 나올 때마다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하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대충 알았겠지 하면서 설명을 안 해준다.
그러니 주변에 뭔가 달라보이는 것이 있으면 무조건 찔러보고, 버튼은 무조건 눌러야 한다.


이 게임의 또다른 특징은 스크린샷 기능이 정말 우월하다는 거다.
제작진도 자기들이 예쁘게 만든 걸 알아서 스크린샷 기능이 항상 있기 때문에 찍기가 진짜 좋다.
플레이하면서 그냥 카메라 기능을 실행시켜서 찍으면 저렇게 나온다.
한글화도 잘 되어있고, 너무 길지는 않지만 재미있고, 애들한테 게임을 줄 거면 이런 게임을 줘야 하는 거다.
공간지각능력 터질듯?

http://www.monumentvalleyga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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