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Noom Coach] 회전문 같은 리뉴얼을 해놓은 눔

(출처: 구글 플레이스토어)

나는 쓰지 않아도 어플리케이션을 깔아서 써보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사람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괜시리 다이어트에 대한 욕구를 느낀다.
그 둘을 조합하니, 아주 생각없이 눔 다이어트 코치를 받았다.


상당히 괜찮다.

다이어트할 때는 식이조절로 칼로리를 계산하는 게 큰 부분을 차지한다.
눔은 깐깐하게 모든 자리를 정확하게 맞춰서 이렇게! 하면서 세는게 아니라 적당히 반올림해가며 세니 편하다.
신호등 같이 3색으로 얼마나 안 좋은가도 직관적으로 표시해준다.
식단 입력을 위한 음식 데이터베이스도 많이 보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중에 레토르트 식품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
막 비빔밥 같은 것들은 기록자가 개별 맞춤으로 재료를 정확하게 설정해서 입력할 수 있다.

앱에게는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콘도 바꾸었고, 앱 자체도 상당히 예뻐졌다.

다이어트 팁도 계속 업데이트 해주는데, 아무 거나 긁어다 주는게 아니고 직원 목록의 의학 및 생물학, 심리학 학위를 가진 사람들이 나름 필터링을 해주고 있는듯 하다.
눔과 함께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인터뷰 영상도 있고, 신빙성 있는 앱이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다.

다이어트할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는 괜찮은 앱이라고 생각한다.




단, 제대로 사용할 마음이 있는 사람한테만.




솔직히 실험 삼아서 가입한 거라 잘 안 한다.
한번씩 양심의 가책을 느낄 때마다만 들어간다.
그래서 한 번씩 아예 계정 데이터를 밀어버리고 새로 시작한다.
눔은 계정 관리를 위해서 접속 코드를 주고, 그걸 입력해야 계정 데이터 변경 승인이 난다.
그렇게 밀고, 새로 시작하고, 잊고, 밀고 새로 시작하고 그랬지.
그 부분이 없어졌다.

검색을 하면 눔 FAQ 및 지원에서는 사이트에 로그인하고, 접속 코드를 입력한 다음 초기화를 누르면 된다고 나온다.
리뉴얼 전까지는 사실이었다.



사이트가 예뻐졌는데, 무슨 생각인지 로그인 버튼이 실종됐다.
그래서 계정 관리는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불가능하고 웹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한 다음 거기서 진행을 해야 한다.
어디서 돌고 돌아도 눔 홈페이지로 보내는데, 앱스토어 설치 버튼만 덩그러니 있다.

뒤지다 보니까 사이트에서 제대로 얘기해주는 게 없다.
탈퇴 과정에 대한 언급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없었다.
계정 비활성화도, 하다 못해 진심 데이터 삭제도 찾을 수가 없었다.
아니 광탈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왜 그것도 못 찾겠지?

외부 사이트를 이용한 질문 서비스에서 찾아 뒤지고 커뮤니티도 뒤지고 다 해도 결국 홈페이지로 보내주는데, 그 홈페이지가 저 모양이니 아무것도 안 된다.
눔 코치 질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옆에 기존 이용자는 로그인하라는 링크가 조그맣게 있다.
착각하면 안 된다.
그 버튼은 그 질답 포럼을 이용하기 위한 가입이지, 눔 코치 계정을 이용한 로그인이 아니다.

그래서 데이터 초기화도 안 되고 탈퇴도 안 되냐는 댓글들이 구석구석 있다.
관리자 계정이 접속 코드를 따로 메일로 보내주세요, 그러면 탈퇴 진행을 도와드리겠습니다, 하는데 상당한 난항이 있는 거 같다.
다른 부분은 그래도 어떻게나마 돌아가고 있는 거 같은데!
그게 더 짜증난다.



돌다가 빡쳐서 혀를 차면서 이용규정을 찾아보려고 했다.
왜 내 권리가 보장되지 않나 해서.
그것도 찾을 수가 없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진심 공식 홈페이지면 당연히 있어야 하는 건줄 알았는데 내가 잘못 알았던 건가ㅋㅋㅋㅋㅋㅋㅋ



눔 코치 구경은 아이콘이 녹색 검색 포털의 8촌 친척 같이 생겼을 때부터 했다.
분명히 있던 기능이다.
당장 내가 데이터 초기화만 네 번은 했다.

그런데 왜 지금은 안 되는지 알 수가 없다.
앱에서 직접 얘기하는 것처럼 상쾌하게 새출발하고 싶다는데.

정말 당황스러운데 메인 홈페이지에 저작권 표기가 2015로 되어있는 걸로 보아, 대규모 공사가 진행중이지 않을까 한다.
지금은 너무 쳇바퀴를 돌아서 사이트 하단의 All rights reserved가 가증스럽게 보인다.
갈대 같은 의지력으로 데이터 초기화를 할 권리는 왜 보장해주지 못하고 있나?



그래도 오늘은 이 사실을 알게 된 첫 날이라서 공사 중에 정신이 없어서 그렇지 않을까, 하고 좀 더 믿고 싶다.
나름 한국인이 시작한 성공적인 스타트업 그러면서 여기저기 올라왔는데, 이런 식으로 가면 슬프다.
진짜 누가 지금 왜 이런 사태인지 좀 가르쳐줬으면 좋겠다.




결론은 배수진을 치겠다고 하는 사람이 아니면 이 부분이 다 해결될 때까지 지금은 가입을 권하고 싶지 않다.
저 부분을 해결한다면 괜찮은 곳이다.
전에는 진짜 쿨하게 밀고 싶어? 밀어ㅇㅇ 이런 느낌이었다.
나는 이미 늦었으니 드디어 진짜 운동하러 가야하는 건가 싶다.

가입 안 한 사람들은 웹툰 바탕으로 만든 다이어터 어플이 꽤 귀엽고 알차 보이더이다.
(써본 적 없는데 순수하게 플레이스토어 자료 사진만 보고 하는 소리니 그걸 감안해야 한다.)
그 외에도 다이어트 어플은 항상 많으니 잘 찾아 골라서... 대안을... 흑^_T

Comments

Popular posts from this blog

151229 중세 국어 지원 글꼴

무슨 전문가라서 쓰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정확도가 매우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내 전공은 영어인데 이상하게 주변 사람을 떠올려 보면 국어교육을 전공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컴퓨터로 정리한 노트 등을 한번씩 구경하는데, 보노라니 폰트가 나의 눈을 심히 괴롭게 하였다. 처음에는 왜 안 예쁜 폰트를 쓰는가 했는데, 이 단계에서 공부할 때는 세종대왕께오서 처음으로 한글을 창제하셨을 적부터 공부하니까 단어가 아주 스펙타클했다. 그 뒤로 감탄만 하다가, 필요한 일이 생겨서 한글과컴퓨터에서 지원하는 폰트를 슬쩍 정주행했다.

160610 EdX 강의 수강 후기

EdX 강의 수강 후기 2013년부터 수많은 MOOC 커뮤니티에 잠수를 타고 다녔다. 그러다가 올해에는 각심하고 드디어 강의를 끝내는데 성공했다. 사실 CS50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한 주가 다르게 난이도가 급상승하는데 따라가기 너무 힘들어서 HTML로 갈아탔다. 그리고 정말로 끝내는데 성공했다! 내가 끝낸 강의는 Project101x와 W3C의 X Series 강의 HTML5.0x다. 두 강의를 완강하는데 성공하면서 MOOC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었다.

[Lifeline] 시작이라고 쳐놓고 글 쓰면서 하다가 끝남

(출처: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지금, 롸잇 나우 금주의 무료 앱으로 뿌려주고 있다. 게임 몇 개 안 해 봤지만, 그 중에서 가장 신기한 형태의 게임이 아닐까 한다. 되게 웃긴데, 필요하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던 스마트워치가 가지고 싶게 만드는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