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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08 하루살이의 체감시간에 대해서

오늘 진짜 뻘생각 많이 드네.
하기 싫은 공부 하려니 그런 거 같다.

친구랑 치킨을 먹다가 하루살이가 나오길래 딱 손을 휘둘렀는데 한손으로 잡았다!
것도 일타쌍피였다!
그때는 치킨을 지켰다! 하면서 좋아했었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시간은 절대적으로 흘러간다.
인간은 그걸 측정하기 편한 단위로 끊어서 인식하는 거고.
하지만 한 개체의 전체 수명이 있으면 그 안에서의 비율의 중요성은 상당히 다를 거다.
전체가 20년일 때의 한 달하고 전체가 90년일 때의 한 달은 많이 다르게 느껴지지.


하루살이의 경우에는 성년이 정말 짧다.
진짜 짧은 애들 같은 경우에는 한두 시간 산다는데, 그냥 일단 하루로 퉁치자.
우리가 하루살이를 잡을 때는 한 0.5초에서 길면 1초의 타격 내로 끝날 거 같다.

그런데 얘들은 생에 있어서 유의미한 순간이 하루니까, 우리 시간으로 환산해보면 고등학교 3년쯤의 시간을 으깨지면서 죽어가는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지 않을까.

그러면 하루살이는 갑자기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아서 아주 오랜시간 고통스럽게 죽어간다고 인식할까, 아니면 인간이 고등 생명체라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고 쟤들은 시간의 흐름에 대한 관념 없이 그냥 죽는구나 윽 하고 생각하는 걸까?


어느 쪽이든 마른 하늘에 날벼락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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