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랑 빠니의 근 앨범, Vieillir avec toi의 트랙.
노래 가사와 대비해 잔잔한 가락이 좋은 노래다.
뮤직비디오도 있다.
내가 이 아저씨한테 꽂히게 된 큰 공헌을 한 노래다.
이 전에는 프랑스 에이즈 캠페인을 위해 쓰인 곡 Y'a pas un homme qui soit né pour ça에서 칼로제로, 파스칼 오비스포와 같이 노래했던 때 봤다.
그리고 Le Soldat로 확인사살 당했다.
가사는, 한 군인이 그에게 가장 소중한 어거스틴에게 쓰는 편지다.
거점을 잡자마자 지체하지 않고 바로 그녀에게 편지를 쓴다고 한다.
아마 어거스틴은 애인이나 부인일 것이다.
처음에는 비록 몸은 여기에 묶여있지만 한 사람의 군인으로 꿋꿋하게 견디고 그대에게 돌아갈 것이니 기다려 달라고 한다.
마지막에는 결국 자신은 그저 한 사람의 군인이기에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이야기가 전개되는 동안 그 톤은 노래 자체가 클라이막스에 도달하는 전개로 커지는 걸 빼면 일정하고 담담하다고 느꼈다.
후렴구에서 그냥 라랄라하고 흥얼거리는 부분은 그냥 인생이 그렇게 흘러간다고 추임새를 넣는 듯하다.
내가 제대로 꽂힌 부분이기도 하다.
저 흥얼흥얼만 없었어도 이렇게 허덕이지는 않았을텐데.
밝은 듯이 얘기하면서도 묘하게 가라앉은 느낌이 좋다.
+
소소하게 이 앨범은 EPK (Electronic Press Kit)가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그냥 몇 개 지나가면서 EPK라고 인터뷰만 줄줄 나온 건 보면서 예고편이라는 느낌을 못 받았는데, 이건 이렇게이렇게 일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하는 느낌이었다.
배경음악은 앨범 수록곡에서 조금씩 따와서 깔았기 때문에 티저의 역할도 해내고 있었다.
디졸브가 좀 마음에 안 드는 것만 빼면 이런 느낌 정말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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