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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Impossible: Rogue Nation 2015]

(출처: Comingsoon.net)




이번 8월에 문화가 있는 날이 있다는 걸 떠올리고 덕분에 막차에 타서 보고 왔다.
슬프게도 다른 감상에 앞서서 수리가 어째서 돈을 좀 더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지 체감하게 해주는 영화다.

[※ 이 아래로는 소소한 스포일러가 구석구석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이상하게 미션 임파서블은 진짜 순수하게 엔터테인먼트를 위해서 보게 된다.
옛날 편을 봐도 깊이있는 내용, 뭐 이런 생각은 들지 않고 거의 서커스마냥 기예를 보는 느낌이 더 강하다.
내가 캐리비안의 해적 보면서도 소소하게 생각할 거리 하나 정도는 찾아볼 수 있었는데 그보다 더 넋놓고 재미만 찾으며 볼 수 있는 영화다.


스토리 전개 패턴도 엄청나게 튀는 뭔가가 부족하다.
그래서 시리즈에서 한 편 보면 그 다음은 소재 가지고 대충 플롯 전개를 찍을 수 있을 거 같다.
이런 뻔함 때문에 관객들을 놀라게 하기 위해서 사실 이랬지롱! 하는 뒤통수치기를 계속 하려고 노력했는데 영 부실해서 이해도 못하는 지니어스 보는 게 더 스릴이 넘쳤다.
뻘하게 지니어스 한 두 에피 정도 잡아서 그걸로 스릴러 영화 만들면 작살날듯.


이번 편에서 다만 높이 살 것은 소소한 개그 장면과 캐릭터의 실행력이다.
항상 영화를 보면서 도저히 납득이 안되는 부분이 자주 있다.
예를 들면 '왜 주인공 일행은 항상 세계 각지의 귀중 유산유적들을 박살내는데 다음편에는 별 이야기도 없는가?'가 있고, 다른 질문으로는 '왜 일반인도 아는 백업을 저 잘났다는 놈들은 왜 하지를 못하나?'가 있다.
또 추가를 하자면 '왜 저기서 기다려주고 있나,' '왜 그냥 가지 저걸 보고 앉았나' 등등등.
그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이야기를 해줘섴ㅋㅋㅋㅋㅋ 그게 너무 좋았닼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도입부가 4편에서 러시아 크렘린 날려먹은 걸로 비포 애프터 보여주면서 얘들이 지나가면 이 모양 이 꼴이 난다고ㅋㅋㅋㅋㅋ
항상 그 얘기를 하고 싶었지 나도.
유난히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나오는 미국인들이 세계 각지를 박살내는데 다음편에 멀쩡하게 잘 살더라고.

그리고 기밀 자료를 담아온 USB를 뺏기고 "제발 백업했다고 해줘!ㅠㅠㅠㅠ" 이러면 "미안하다... 저게 원본이야...ㅠㅠㅠㅠㅠㅠ" 이러면 아오 백업! 하면서 빡쳐서 보는데 이번에는 "ㅇ유ㅠㅠㅠㅠㅠ 당연히 하지 내가 골이 비었냐ㅠㅠㅠㅠㅠ" 하면서 백업본을 보여줘섴ㅋㅋㅋㅋㅋㅋ


미션 임파서블은 스토리보다는 각 화면이 그림 상으로 참으로 놀라웠다 하는 소재가 더 가까울 거다.
이 영화는 진짜 톰 크루즈의 극한도전을 위해서 본다.
수리 아빠도 대단하다.
저 영화에 나오는 큰 액션과 스턴트를 직접 해내니까 진심으로 경탄하면서 보게 된다.
이번 영화에 수중 장면은 물질하는 전문 해녀보다 더 오래 들락날락했다고 하던데^^...


수리 아빠의 피땀을 기반으로 가볍게 재미지게 보기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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