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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note] 에버노트에서 원노트로 넘어갈 수 없었던 이유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너무 많은 걸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중 하나는 노트 기록 기능이다.
요새는 자체 어플도 성능이 매우 좋지만, 나는 여기저기서 다 꺼내볼 수 있는 걸 선호한다.
그런 용도의 온갖 메모 어플이 있지만 그 중에 단연 앞서는 건 에버노트와 원노트일 거다.

나 같은 경우에는 스마트폰을 장만하면서 에버노트를 먼저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나중에 원노트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어차피 마이크로소프트 계정도 있겠다, 사용하러 가볼까 했는데 갈 수가 없었다.


원노트 쓰는 사람들은 잘 쓴다.
언젠가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를 사서 쓰는 내 친구에게 에버노트가 좋다고 했더니 원노트도 편하게 잘 쓰고 있어서 굳이 갈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고 했다.
나는 정반대인데 말이다.


내가 이런 차이를 느끼는 건 정보 전달이 때문이 아닐까 한다.
뭐라고 해도 결국 원노트는 오피스 스위트 내에서조차 메이저로 밀어주는 다른 프로그램들이 떡하니 있어서 주력상품도 아니고, 에버노트는 이게 전부니 말이다.


일단 오피셜에서 얼마나, 어떻게 소리지르는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각각 공식 채널에서 자기네 프로그램은 어떤 용도로 쓰는 프로그램인가 알리려고 만들어서 올려놓은 영상을 집어왔다.
마침 둘 다 길이도 비슷하다.






에버노트는 문과 같이, 원노트는 이과 같이 홍보한다ㅋㅋㅋㅋㅋㅋㅋ


원노트는 "이런 기능 있어! 쩔지?" 하고 막 이런 것도 있고, 저런 것도 있고 하면서 미주알고주알 얘기하는 식으로 얘기를 한다.
그에 반해 에버노트는 일상 속에서 사람들이 각각의 상황에서 어떻게 실제 사용을 하는가, 하는 맥락을 제공해서, 사실 설명은 원노트가 더 많은데 에버노트가 더 눈에 잘 들어오는 느낌이다.

그리고 에버노트의 아이덴티티 칼라는 확실하게 정립이 되어있고 통일이 되어있으니까 화면 속에서 포인트로 잘 사용하고 있다.
원노트는 쪼끔 헷갈린다.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은 확실한데 이건 새로 나온 거라 기억이 잘 안난다.
보라색 하면 프리미어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기능은 사실 원노트가 낫다.
원노트는 진짜 백지의 수첩에 메모를 하는 듯한 구조를 추구한다.
그래서 가운데 아무 곳이나 클릭하면 그곳에서부터 포스트잇마냥 기록을 할 수 있다.
오피스 프로그램들과의 연계도 확실하고, 원드라이브와 연동도 되어 있다.
가격도 원노트가 낫다.
에버노트는 더 나은 기능을 쓰고 싶으면 구독을 해야 하는데, 원노트는 공짜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 원노트는 상당히 무겁다.
에버노트 프리미엄보다도 무거운 기능이 한 둘씩 들어있다.
나는 기계를 이것저것 돌려쓰기 때문에, 혹사당하고 있는 내 16GB 아수스 미모패드에서도 돌아갈만한 역량의 가벼운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이건 힘들다.
예를 들어서 손글씨 기능을 실험하면, 원노트는 너무 고급진 글씨를 구현하기 위해서 딜레이가 일어난다.
뱀부 페이퍼 써보려다가 때려쳤던 이유랑 같은 현상이라 참...


정말 쓰고는 싶다.
한국 모든 사무자동화의 중심, OAS의 명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오피셜을 공짜로 뿌려주겠다는데.
그러고 싶은데 그냥 전반적으로, 오피스 모바일은 너무 무겁다.
욕심으로 자주 쓰지도 않는 오피스 깔아놓기는 했지만 그거 깔고 나서 맨날 미모패드는 힘들어서 죽어간다.
나머지는 그나마 32GB라서 버티는데 참.
아마 마소가 너무 눈이 높은 게 아닐까 한다.
오리지널 프로그램이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으니 일정 성능 아래로는 눈에도 안 차는 거 아닐까.
어디서 돌려도 구글 드라이브 오피스가 더 잘 돌아가고 에버노트가 더 잘 돌아가서 쓰고 싶어도 하드웨어 성능 조금만 떨어지면 많이 아프지 말입니다ㅠㅠㅠ


그래서 마소가 이상하게 너무 잘 만드는 블루투스 키보드만 기다리고 있다ㅋ
유니버설 폴더블 키보드 정식수입은 언제 되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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