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Adele)의 Skyfall.
2012년 개봉작 007 시리즈의 Skyfall의 테마곡이다.
007 시리즈는 항상 그 테마곡과 함께 영화의 내용을 잘 담아내는 감각적인 인트로로 유명한데, 그게 실제로 제작되는 뮤직비디오보다 유명하다.
Skyfall의 경우에는 리릭 비디오가 유명하다.
나는 이 곡을 기점으로 리릭 비디오에 대해서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 전에는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 이후에는 더 자주 보이는 듯 하다.
노래가 정식 음반으로 뮤직 비디오와 발매되기 전에, 티저 공개를 한다.
그런데 뮤직비디오는 발표되지 않았으니 노래가 먼저 공개되는데, 멜론 등에 공개를 하면 그건 그냥 디지털 발매다.
음원에다가 바뀌지도 않는 앨범 커버 사진을 그냥 붙여서 유튜브 같은 곳에 올리면 그걸 영상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음원이라고 해야하는지 전혀 감이 안 온다.
왜 내가 여기서 같이 사전 EPK 계획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다.
거기다가 심지어 이런 007 넘버 같은 경우에는 이 곡만을 위해서 찍은 뮤직비디오란 게 없다.
반은 영화 화면 잘라붙인다.
심지어 예고편에 쓰였던 장면이 주라서 그냥 노래가 보다 목적에 부합한 예고편에 가깝다.
진짜 그 곡에 맞추어 느낌을 잘 살린 영상이라고 하면 그 유명한 오프닝 시퀀스인데, 그건 영화 오프닝 시퀀스이지 또 뮤직비디오는 아니라서 말이다.
어쨌든 무성의한 앨범커버질 영상과 완전 정식으로 찍은 뮤비의 중간쯤 위치하고 있는 게 리릭 비디오다.
화면에 다양한 오브젝트를 포함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키네틱 타이포그라피에 더 가깝다고 여긴다.
이 형식을 취하면 바뀌지도 않는 한 트랙짜리 사진보다 많은 성의를 느낄 수 있고, 가사 전달력은 진짜 100%다.
어떤 사람은 정보 전달이 과해서 음악에 몰입하는 걸 방해한다고 하던데 나는 가사 있는 노래는 가사 알고 듣는 걸 좋아해서 이 편이 더 좋다.
제대로 기획하고 만들면 뮤직 비디오와 별개로 그 자체로서 영상미를 지닌 작품이 될 수 있기도 하고 말이다.
뮤직비디오 공개 전에 절충안으로 괜찮지 않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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