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참 질리게 떠서 봤다.
그래도 한번 풀로 보면 다시 뜨지 않는듯한 그런 느낌도 들고.
이 유튜브 광고들이 짜증나는 건 나는 진심으로 빨리 보고 싶을 때 제일 열심히 뜬다는 데 있다.
물론 더 끔찍한 건 15~30초짜리 스킵할 수 없는 광고다.
그런 건 아무리 짧고 심플하고 임팩트 있어도 마음 같아선 찢어버리고 싶다.
건너뛸 수는 있지만 5초나 기다려야 한다.
요새는 그래도 그 5초를 의식하고 편집하는 영상이 많다.
그 5초에 재미가 없으면 바로 넘어가니까.
그래도 여전히 초반 5초에 크게 호감이 있어서 아 이 회사? 하고 기억나게 하는 맛이 부족하지만.
요즘은 화장품 업계가 광고를 꽤 잘한다.
맥주 광고는 딱 보기만 해도 활력에 시원한 청량감, 맥주! 이걸 강조하고 싶고 뻔한 전개이기 때문에 제대로 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일례로 클라우드도 맛있게 잘 먹고 있고 전지현도 예쁘다고 생각하지만 전지현이 나오는 클라우드 맥주는 진심 싫어한다.
클라우드하고 전지현 허리는 관계가 없다.
클라우드를 고급지고 우아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밀고 싶은 거 같은데 나는 맥주에 관심가질 때부터 기네스로 스타트를 끊었더니 이제사 좀 먹을만한 게 생겼다, 그거지 맛 자체의 위치는 익숙하고 손쉽게 찾는 내 야밤의 친구, 버드와이저 정도라고 생각한다.
(뻘하게 뭐든지 하면 는다고, 이제는 맥주 맛없어 부엑이 아니고 와;;; 왜 우리나라 맥주 오줌맛이라고 놀리는지 순간 느껴졌어;;; 까지 옴.)
맥주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쨌든.
다시 한번, 화장품 업계가 오묘한 광고를 만들어오고는 한다.
돈은 맥주가 더 잘 벌 거 같은데 그렇네.
화장품업계도 침대는 과학인마냥 화장품이 피부과학이라는 사실을 어필하려고 하는 느낌이다.
기억은 안 나지만 어느 회사는 점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테니스 선수들을 불러서 벽에 튀기기 실험을 했고, 아이오페는 무중력에서도 붙는다고 한 것이다.
상당히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코스프레를 잘하는 접근이다.
탑기어 같은 프로그램처럼 직접 제품의 질을 실험해서 눈 앞에 보여주는 포맷은 다양한 응용법을 알려주는 방법만큼 실용적이다.
무중력에서 화장을 한다는 설정도 재미있다.
저기서 화장할 생각을 누가 하겠어, '무중력에서 떠다닐 상황이면 화장이 먼저겠니 운신하는 게 먼저겠니?'가 정상이지ㅋㅋㅋㅋ
다만 나는 화장을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런 영상을 보면 똑같이 바쁘게 일하고 다니는데 그 와중에 자연스러워 보이는 화장까지 다 챙겨야 하는 저게 당연한 취급을 받는 다는 데서 좀 짜증난다.
미묘한 거슬림?
진짜 이갈리아의 딸들에 나오는 듯한 세상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
뭐 바쁜 상황에서 빨리 찹찹찹 화장할 수 있다는 건 좋은 거다.
화장 안 해도 화장 안 했네? 하고 이상하게 생각하기 보다 사람 왔네ㅇㅇ 하고 받아들이는 때가 올 수 있으면 더 좋고.
뻘하게 아이오페는 급한 상황에서라도 미모를 유지해주는 퀄리티 있는 화장품의 느낌으로 광고를 하지만 이니스프리 같은 가벼운 느낌이 더 좋다.
활력있게, 캐주얼하게, 예쁘게! 하는 느낌이다.
포인트: 감독님 다음에 으주로 갈까요 하는 파일럿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영상을 촬영할 때는 NG 영상도 잘 모아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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