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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is awesome, Tegan and Sara / Everything is NOT awesome, Greenpeace



레고 무비의 OST로 제작된 노래다.
SNL의 수많은 똘끼넘치는 노래를 다 부른 더 론리 아일랜드(The Lonely Island)가 피쳐링으로 들어갔는데 너무 적절해서 할말을 잃었다.
저 하이퍼하게 고조된 분위기에 같이 깔깔깔하면서 뛰어드는 느낌으로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이 잘 없는데 진짜 한 치도 지지 않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애니메이션 OST로 사용하던 거라서 중간에 영화 화면이 나오는데 직접 제작한 부분하고 떼온 부분하고 너무 간극이 심하다ㅋㅋㅋㅋ
앞에 여섯쨜 마커스 졸리가 만듦! 하고 적어놓은 걸로 보아 고도의 저렴함의 컨셉인 거 같다.
여섯쨜이 찍었는데 스톱모션이 될리가 있나^^

이 노래도 묘하다.
일단 그냥 들어도 약빤 것처럼 정신없이 신나는 노래다.
1시간 도돌이짜리도 나온 중독성 있는 멜로디다.
레고가 참 이런 노래를 잘 하지...
반지의 제왕 레고게임 리믹스도 한번쯤 들어봄직하다.


영화의 거의 모든 장면에 잘 들어맞는 적당히 추상적인 가사다.
처음에는 악당에게 속고 있는 수많은 레고 사회에도, 나중에는 힘을 합쳐 함께 역경을 헤쳐나가는 주인공 일행의 모험에도 잘 어울린다.
가사는 함께 한다는 것의 즐거움과 멋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린피스는 이 노래를 잘 활용해 레고 소비자와 나아가 레고 회사에 전달할 메시지를 담아냈다.
당장 내가 이 영상을 통해서 이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 중 하나다.

레고를 귀엽다고 생각은 하지만 큰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레고와 석유기업 쉘은 제휴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가져노는 레고에 쉘의 마크를 찍어서 판매하는 등의 PR을 통해 쉘은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있었다.
이 둘 사이의 계약 규모가 천 억을 넘었다.

그렇지만 이런 파트너 관계로 기업의 이미지가 가려진다고 석유기업이 환경파괴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그 부분을 부각하기 위해, 그린피스는 레고로 파괴되고 있는 자연의 수많은 모습을 담아서 그 세트에 석유 원유를 부어버렸다.

이러한 연출을 통해, 노래 가사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되었다.
팀으로 함께한다는 것은 이런 유착 관계를 묵인하는 것, 꿈이라는 것은 광고를 통해 형성된 환성이 되었다.
꿈을 꿀 때 모든 것이 끝내준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기업이 환경파괴를 통해 이윤을 얻고 소비자가 애써 현실을 외면하면서 그 속에 안주한다는 메시지가 되어버렸다.
노래 또한 약간 단조로 바꾸어 느린 박자로 피아노 연주로 새로 커버했는데, 이렇게 하니 음울하고 불길한 노래가 되어버렸다.
존 레논의 이매진을 단조로 내린 거나 마찬가지다.


이 영상을 통해 사람들이 청원서에 서명을 했고, 실제로 레고와 쉘의 파트너 관계가 끝이 났다.
광고가 소비자를 유혹하기 위해서 비슷비슷하게 만들어놓은듯 할 때가 있지만, 이렇게 광고로 진짜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 좋아하는 광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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