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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27 현재와 미래를 대비하는 그 사이의 균형

얼마 전에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콘텐츠 인사이트에 다녀왔다.
이 달의 연사 중 한 분은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씨였다.
그 분이 딱 자기 세션 시작하는 부분에서 인간이 미래를 먼저 그리고 그에 맞추어 현재를 발전시키기 때문에, 역사는 어찌 보면 우리의 인식과 반대로 미래에서 현재를 향해 거꾸로 흐르는 거라고 말하셨다.

정말 맞는 말인 게, 사람은 미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재를 그에 맞추어 계획하고 살아간다.
정말 거대한 스케일로는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같은 사람들처럼, 사람들이 미래를 바라보는 그림 자체에 변화를 주어서 미래의 방향을 바꾸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소소하게 개인적인 스케일에서 보면 우리는 미래에 나가게 될 사회에 생각해보고 그에 맞추어 고등교육을 받으려 하고, 그 기준에 부합하고자 중등교육을 받고, 또 거기에 맞추어 초등교육은 물론이거니와 유치원부터 생각한다.


준비를 안 할래야 안 할 수도 없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아주 높은 확률로 우리는 내일도 존재하고 있을 테니 말이다.
기왕이면 윤택하게 살고 그러면 좋지.

하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완벽하게 미래에 대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으뜸가는 이유로는, 미래를 예측하기가 힘들다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있다.
미래학은 약간은 기상예보 같은 학문이라서, 다양한 요인들을 반영하고 통계 등의 과학적 근거를 통해 사실적인 예측을 내놓는다.
그렇지만 항상 일기예보를 보면서 비가 올 확률이 80%가 넘어도 뒤통수를 후려맞는 것처럼 모든 요인과 그 반향을 모두 계산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정확하게 결과를 낼 수 있을리 없다.
당장 있는 직업의 절반 이상이 10~20년 지나면 없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미래를 위해서 준비만 하다가 계속해서 더 뒷날을 위해서 준비만 하고, 그게 당겨지고 당겨지고 하다보면 이제까지 고생했던 성과를 즐길 수 있는 순간은 언제 오는 걸까.


그러니까 답답해서 한 번쯤 산책 나가고 서점에 책 구경간다고 너무 죄책감 느끼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회사 때려치고 훌쩍 지중해로 떠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내 주변에 친구들이 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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