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있다가 걔한테 이야기를 들었다. 걔가 다른 애랑 얘기했었는데, 그 애가 남자가 역차별받는다는 느낌이라고 투덜댄다는 이야기였다. 고대로부터 성인 남성 평민을 최소 기준으로 잡고 그 원 밖의 차별은 디폴트이고 그 집단 내에서 기득권 세력의 교집합으로 촘촘이 들어가면서 내부에서의 차별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좀 느껴도 아직 멀지 않았나;;; 하고 이렇게 생각하고 산다. 그렇기 때문에 걔한테 이런 일을설명할 때는 남녀 구도로 두고 설명하면 안된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하는 상태였지. 왜? 여자가 차별당했고 지금도 당하는 거 맞는 거 같은데? 그랬더니 그렇게 남성 대 여성으로 이분법적인 프레임을 적용하면 끊임없이 도돌이를 찍기 때문에 그러면 안된다고 했다. 들었을 당시에는 호에에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계속 생각해보니까 뭔가 이상했다. 실제로 있는 건데 부정을 해야하는 건가...? 그래서 나는 그에 대해서 나 혹은 내 집단을 규정하는 특질과 반하는 타자에 대한 조직적인 차별이 더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냥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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