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OOC가 출범하고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
물론 거기도 구경을 위해서 살포시 발을 담갔다.
보니까 EdX 오픈 플랫폼을 활용해서 지었드만.
그래서 구조 적응하는 데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또 시험 삼아 강의를 몇 개 신청해봤는데, 영상의 느낌이 오묘했다.
내가 놀랐던 강의는 경제학 강의하고 해부학 강의다.
이 두 강의의 첫 세션 영상을 보면서 촬영 구도와 장면 구성에서 소외감을 느꼈다.
처음 눌러본 게 저 두 개인데 하필이면 전부 똑같은 구성이었다.
설마 저 사이트에 있는 강의가 다 이런 형식으로 편집되어 있나 순간 불안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그 다음으로 누른 강의는 다르게 만들어서 안심했다.
역시나 면적에 반비례하는 빠방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상의 질 자체는 철저하게 관리했다.
CG 예쁘게 들어간 강의도 있고 영상미는 훌륭했다.
방송용 세미나 같이 찍혀있어서 서운했을 뿐이다.
해당 강의들의 첫 세션 영상을 보면, 스튜디오에다 전통적인 교수 환경에 부합하는 세트를 차려놓고 교수자와 학습자가 강의를 하는 장면을 찍어놓았다.
강의하는 교수님이 렌즈와 시선을 맞추어야 화면에서 재생했을 때 온라인 학습자와 소통하는 거 같이 보이는데, 교수님 시선은 스튜디오에 있는 학생들을 향해 있다.
카메라는 그런 교수님을 열심히 바라보는 학생들의 반응도 다 찍어서 보여주고 있다.
MOOC는 이러닝의 연장선상에 위치한다.
세번째 O는 온라인의 O니까 크게 틀린 생각은 아닐 것이다.
온라인 강의의 대상은 모니터를 바라보는 수많은 학습자여야 한다.
그런데 저 두 강의는 모니터 안에서 그 너머의 나를 바라보는 게 아니고 내가 액자를 들여다보는 기분이었다.
이러닝이면 걔들은 굳이 안 보여주셔도 되는 거 아닌가요.
이런 장면 배치는 교양 세미나에서나 볼 화면이다.
인터뷰 형식으로 촬영해서 강사 한 분 모셔놓고 그 분이 스토리텔링마냥 썰푸는 건 봤지만 수업 진행과 전혀 관계없는 스튜디오의 학생들 반응을 클로즈업하면 몰입감이 떨어진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정부에서 단속해서 그런 건 아닐까 의심한다.
K-MOOC 사이트를 보면 조직도에 교육부도 있는 걸 보면 정부가 확실히 손 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과도하게 부담 가지고 준비해서 오히려 너무 나가지 않았나 싶다.
정부에서 신청 받아서 강좌를 한 줌 개설하니까 열심히 찍는다고 스튜디오에서 방송 영상처럼 촬영을 했고 TV 영상 같이 나왔다, 그런 거 아닐까?
예쁜 영상이 보기에 좋으므로 상관 없다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굳이 이렇게 지적하는 이유는 뭔가 핀트를 크게 잘못 잡은 거 같아서이다.
개인적으로 OCW와 MOOC 내 영상 콘텐츠의 가장 큰 차이는 교수의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
OCW는 원래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강의를 온라인에서도 볼 수 있도록 만들었으므로 제3자의 눈을 의식하고 영상을 만들어놨다면 그게 대단한 일이다.
그에 반해 MOOC는 주 강의 대상이 온라인 학습자이기 때문에 설계 단계에서부터 그 점을 배려하지 않으면 서운한 기분이다.
온라인 강의 영상을 교양 세미나 중계하는 식으로 찍어놓으면, 평소에 TV 교양 볼 때와 시청 경험 상 큰 차이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영상은 예쁘게 찍어놓은 OCW와 차이점을 못 느끼겠다.
어찌 보면 컴팩트 카메라 하나 삼각대에 세워놓고 찍더라도 렌즈 너머의 사람을 향해 이야기하는 영상이 더 배려심 넘치는 영상이다.
OCW와 MOOC의 더 큰 차이점은 사실 LMS로, 자료만 덩그러니 던져주고 알아서 하라고 하느냐 학습자를 별도로 관리하느냐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나는 커뮤니티에 일절 참여하지 않고 혼자서 제공되는 자료만 보면서 학습을 진행하는 수동적 학습자다.
스케줄을 맞춰야하고 성취도평가에 응시해야 하는 점 외에는 달리 LMS의 존재감이 별로 없다.
그래서 나한테는 영상에서의 학습자 배려가 더 중요하다.
그래도 첫 술에 배부를 것도 아니고, 강좌가 더 나오면서 이렇게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들의 강의는 줄어들지 않을까.
물론 거기도 구경을 위해서 살포시 발을 담갔다.
보니까 EdX 오픈 플랫폼을 활용해서 지었드만.
그래서 구조 적응하는 데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또 시험 삼아 강의를 몇 개 신청해봤는데, 영상의 느낌이 오묘했다.
내가 놀랐던 강의는 경제학 강의하고 해부학 강의다.
이 두 강의의 첫 세션 영상을 보면서 촬영 구도와 장면 구성에서 소외감을 느꼈다.
처음 눌러본 게 저 두 개인데 하필이면 전부 똑같은 구성이었다.
설마 저 사이트에 있는 강의가 다 이런 형식으로 편집되어 있나 순간 불안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그 다음으로 누른 강의는 다르게 만들어서 안심했다.
역시나 면적에 반비례하는 빠방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상의 질 자체는 철저하게 관리했다.
CG 예쁘게 들어간 강의도 있고 영상미는 훌륭했다.
방송용 세미나 같이 찍혀있어서 서운했을 뿐이다.
해당 강의들의 첫 세션 영상을 보면, 스튜디오에다 전통적인 교수 환경에 부합하는 세트를 차려놓고 교수자와 학습자가 강의를 하는 장면을 찍어놓았다.
강의하는 교수님이 렌즈와 시선을 맞추어야 화면에서 재생했을 때 온라인 학습자와 소통하는 거 같이 보이는데, 교수님 시선은 스튜디오에 있는 학생들을 향해 있다.
카메라는 그런 교수님을 열심히 바라보는 학생들의 반응도 다 찍어서 보여주고 있다.
MOOC는 이러닝의 연장선상에 위치한다.
세번째 O는 온라인의 O니까 크게 틀린 생각은 아닐 것이다.
온라인 강의의 대상은 모니터를 바라보는 수많은 학습자여야 한다.
그런데 저 두 강의는 모니터 안에서 그 너머의 나를 바라보는 게 아니고 내가 액자를 들여다보는 기분이었다.
이러닝이면 걔들은 굳이 안 보여주셔도 되는 거 아닌가요.
이런 장면 배치는 교양 세미나에서나 볼 화면이다.
인터뷰 형식으로 촬영해서 강사 한 분 모셔놓고 그 분이 스토리텔링마냥 썰푸는 건 봤지만 수업 진행과 전혀 관계없는 스튜디오의 학생들 반응을 클로즈업하면 몰입감이 떨어진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정부에서 단속해서 그런 건 아닐까 의심한다.
K-MOOC 사이트를 보면 조직도에 교육부도 있는 걸 보면 정부가 확실히 손 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과도하게 부담 가지고 준비해서 오히려 너무 나가지 않았나 싶다.
정부에서 신청 받아서 강좌를 한 줌 개설하니까 열심히 찍는다고 스튜디오에서 방송 영상처럼 촬영을 했고 TV 영상 같이 나왔다, 그런 거 아닐까?
정부에서 플랫폼을 굴리니까 수익 창출한다고 유료로 전환될 걱정은 덜 해서 좋은데 이런 의심은 어쩔 수가 없다.
예쁜 영상이 보기에 좋으므로 상관 없다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굳이 이렇게 지적하는 이유는 뭔가 핀트를 크게 잘못 잡은 거 같아서이다.
개인적으로 OCW와 MOOC 내 영상 콘텐츠의 가장 큰 차이는 교수의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
OCW는 원래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강의를 온라인에서도 볼 수 있도록 만들었으므로 제3자의 눈을 의식하고 영상을 만들어놨다면 그게 대단한 일이다.
그에 반해 MOOC는 주 강의 대상이 온라인 학습자이기 때문에 설계 단계에서부터 그 점을 배려하지 않으면 서운한 기분이다.
온라인 강의 영상을 교양 세미나 중계하는 식으로 찍어놓으면, 평소에 TV 교양 볼 때와 시청 경험 상 큰 차이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영상은 예쁘게 찍어놓은 OCW와 차이점을 못 느끼겠다.
어찌 보면 컴팩트 카메라 하나 삼각대에 세워놓고 찍더라도 렌즈 너머의 사람을 향해 이야기하는 영상이 더 배려심 넘치는 영상이다.
OCW와 MOOC의 더 큰 차이점은 사실 LMS로, 자료만 덩그러니 던져주고 알아서 하라고 하느냐 학습자를 별도로 관리하느냐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나는 커뮤니티에 일절 참여하지 않고 혼자서 제공되는 자료만 보면서 학습을 진행하는 수동적 학습자다.
스케줄을 맞춰야하고 성취도평가에 응시해야 하는 점 외에는 달리 LMS의 존재감이 별로 없다.
그래서 나한테는 영상에서의 학습자 배려가 더 중요하다.
그래도 첫 술에 배부를 것도 아니고, 강좌가 더 나오면서 이렇게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들의 강의는 줄어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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