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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11 SNS의 소통

나는 SNS에 글은 잘 안 써도 여기저기 구경다니는 건 좋아한다.
그 중에 그나마 정착한 곳이 인스타그램이다.
요새 들어서야 태그를 달기 시작해서 그렇지, 나는 이게 한국에서 마케팅 수단으로 유행하기 전부터 꾸준하게 써왔다.
페북에서 산다고 기사 날 무렵부터 썼으니 꽤 썼지.

원래 시작할 때는 자기 만족으로 써서 아무도 안 왔다.
그 뒤에는 조금씩 친구들이 인스타그램으로 이민을 오면서 지인들한테만 소소하게 보였을 거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장삿바람이 여기까지 퍼져서 내 계정에도 그렇게 가게 계정들이 소록소록 들어오기 시작했다.

뜬금없이 좋아요 누르고 가는 건 그러려니 한다.
가게 근처랑 비슷한 위치의 사진이 올라오면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 소통하자고 찍 써놓으면 그저 웃긴다.

소통은 의견을 교환을 하며 이야기가 양방향으로 흐르고, 그 내용이 상대방한테 접수가 돼야 성립한다.
들어가봤자 인간미는커녕 사람다운 말투조차 느껴지지 않는 하트 셔틀질이나 하는 계정으로 “소통해요~” 한 마디만 툭 던져놓고 가면 어쩌라는 걸까.
하다못해 사진이 예쁘다는 감상 한 조각도 아니고, 뭘 바랐던 건지 알 수가 없다.
저 한 마디에 소통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한 방울도 없다는 게 진하게 느껴진다.
저건 소통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홍보 돌리고 싶으니까 오라는 통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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