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꾸준하게 내려오던 진리가 있다.
사람은 기왕이면 예쁜 걸 좋아한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를 산다는 말이 괜히 지금까지 남아있는 게 아니다.
지식정보사회에도 마찬가지로, 똑같은 정보라면 좀 더 예쁘게 볼 수 있는 게 좋다.
이전에는 글꼴 자체가 비싸서 그냥저냥 워드프로세서를 설치하면 기본으로 설치되는 글꼴을 많이 썼다.
하지만 요즘은 기업 단위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 및 홍보 등을 위해서 상징 서체를 제작한 다음에 배포를 많이 해서 예쁜 서체를 사용하기가 쉽다.
사람들이 그 서체를 가져다 쓰는 모습을 보면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어떤 의도로 저 글꼴을 쓰고 있을까?’
일단 ‘예쁜데 공짜니까’라는 이유가 상당히 클 것이라 생각한다.
그냥 시스템 글꼴으로 써놓은 걸 보다가 기업 서체를 보면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
훨씬 정돈되어 보이기도 하고.
그렇다보니, 여기저기서 브랜드 서체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 중 특히나 잘 쓰이는 게 네이버에서 매 해 한글날마다 꾸준히 업데이트하는 '나눔폰트', 배달의 민족의 복고풍 글꼴 '한나', '주아', '도현'체, 그리고 서울 구석구석에서 나타나는 서울체다.
브랜드 서체 덕분에 교실에서 보이는 PPT들이 많이 예뻐졌다.
심지어는 방송에서도 이 서체들을 사용한다.
그래도 글꼴은 텍스트의 얼굴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조별 과제만 해도 실제 기여도와 관계 없이 발표자가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그와 마찬가지로 글을 읽으면서 내용만 본다고 생각해도, 무의식에는 서체에 대해서도 좋은 인상으로 끊임없이 피드백이 들어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 서체를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좋지 않은 트렌드이기도 하다.
방송에서 브랜드 서체를 자막으로 사용하는 것도 PPL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아예 로고타입에서 사용하는 글꼴을 바탕으로 개발한 곳은 개인의 비영리 용도가 아니면 사용을 금하고 있다.
그건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 차원에서 확실하게 만든 거기도 하니까 그렇게 쓰도록 둘 수가 없지.
하지만 네이버 서체 같은 경우에는 한글날 캠페인으로 아예 풀어버렸으니 그냥 쓴다.
이름도 아예 나눔이니까 별 자각도 없고.
하지만 나눔폰트를 쓰는만큼 네이버에 대한 PPL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인식해야 한다.
윤이나 산돌, SM 등에서 만든 폰트가 비싸다는 점은 안다.
그냥 개인 용도만 봐도 가격이 꽤 있는데, 방송영상에서 사용하거나 게임 내에 글꼴을 포함해서 개발하는 경우에는 사이트에서 가격을 볼 수 없고 별도로 문의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곳에서 개발한 서체들은 구체적인 대상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조형미나 어떠한 형태나 느낌에서 영감을 받아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다.
글꼴계의 스톡 포토라고 해도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의미로 가치중립적이라고 볼 수 있다.
급하게 과제하는 학생들이야 잠깐 쓰니까 그렇다 치지 뭐.
그리고 위와는 정 반대되는 맥락인데, 제발 외국 기업들은 타 기업/기관 서체라도 협의와 미적 판단을 거쳐서 사용하든지 어디 괜찮은 회사에서 서체 한 세트 사든지 했으면 좋겠다.
한글 시스템 굴림/돋움은 Helvetica나 Century Gothic 같은 게 아니라고…
영어로 시안 통과시킬 때 자보에 Comic Sans나 Papyrus 같은 거 써서 만들어오면 정말 좋은 이유가 있는 거 아닌 이상에 무슨 생각을 하고 썼냐, 하고 고민하지 않으십니까 :Q
그런 데는 웬만하면 윤이나 SM에서 고딕하고 명조 각각 한 세트씩 구매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아니면 하다못해 KoPub이라든가.
공룡만한 대기업인 거 뻔히 아는데 시스템 굴림체 그런 거 발라놓으면 찢고 싶다.
예쁜 게 좋은 거라지만, 저런 점들을 고려해서 서체를 골라썼으면 좋겠다.
+
소소하게 언어 호환성을 따지는 상황이라면 라이센스 확인해보고 구글 '노토'로 가라고 해주고 싶다.
아예 안드로이드라는 거대한 생태계에 이식할 목표로 잡았는지 커버 범위가 장난 없다.
대기업이 작정하고 수백 개 언어를 각 국의 서체 회사한테 맡겨서, 하나하나가 조형적으로 균형이 잡혀있고 다른 언어끼리도 붙여도 어울리게 만들어놨으니 이건 이길 수가 없다.
사람은 기왕이면 예쁜 걸 좋아한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를 산다는 말이 괜히 지금까지 남아있는 게 아니다.
지식정보사회에도 마찬가지로, 똑같은 정보라면 좀 더 예쁘게 볼 수 있는 게 좋다.
이전에는 글꼴 자체가 비싸서 그냥저냥 워드프로세서를 설치하면 기본으로 설치되는 글꼴을 많이 썼다.
하지만 요즘은 기업 단위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 및 홍보 등을 위해서 상징 서체를 제작한 다음에 배포를 많이 해서 예쁜 서체를 사용하기가 쉽다.
사람들이 그 서체를 가져다 쓰는 모습을 보면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어떤 의도로 저 글꼴을 쓰고 있을까?’
일단 ‘예쁜데 공짜니까’라는 이유가 상당히 클 것이라 생각한다.
그냥 시스템 글꼴으로 써놓은 걸 보다가 기업 서체를 보면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
훨씬 정돈되어 보이기도 하고.
그렇다보니, 여기저기서 브랜드 서체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 중 특히나 잘 쓰이는 게 네이버에서 매 해 한글날마다 꾸준히 업데이트하는 '나눔폰트', 배달의 민족의 복고풍 글꼴 '한나', '주아', '도현'체, 그리고 서울 구석구석에서 나타나는 서울체다.
브랜드 서체 덕분에 교실에서 보이는 PPT들이 많이 예뻐졌다.
심지어는 방송에서도 이 서체들을 사용한다.
그래도 글꼴은 텍스트의 얼굴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조별 과제만 해도 실제 기여도와 관계 없이 발표자가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그와 마찬가지로 글을 읽으면서 내용만 본다고 생각해도, 무의식에는 서체에 대해서도 좋은 인상으로 끊임없이 피드백이 들어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 서체를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좋지 않은 트렌드이기도 하다.
방송에서 브랜드 서체를 자막으로 사용하는 것도 PPL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아예 로고타입에서 사용하는 글꼴을 바탕으로 개발한 곳은 개인의 비영리 용도가 아니면 사용을 금하고 있다.
그건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 차원에서 확실하게 만든 거기도 하니까 그렇게 쓰도록 둘 수가 없지.
하지만 네이버 서체 같은 경우에는 한글날 캠페인으로 아예 풀어버렸으니 그냥 쓴다.
이름도 아예 나눔이니까 별 자각도 없고.
하지만 나눔폰트를 쓰는만큼 네이버에 대한 PPL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인식해야 한다.
윤이나 산돌, SM 등에서 만든 폰트가 비싸다는 점은 안다.
그냥 개인 용도만 봐도 가격이 꽤 있는데, 방송영상에서 사용하거나 게임 내에 글꼴을 포함해서 개발하는 경우에는 사이트에서 가격을 볼 수 없고 별도로 문의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곳에서 개발한 서체들은 구체적인 대상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조형미나 어떠한 형태나 느낌에서 영감을 받아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다.
글꼴계의 스톡 포토라고 해도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의미로 가치중립적이라고 볼 수 있다.
급하게 과제하는 학생들이야 잠깐 쓰니까 그렇다 치지 뭐.
그리고 위와는 정 반대되는 맥락인데, 제발 외국 기업들은 타 기업/기관 서체라도 협의와 미적 판단을 거쳐서 사용하든지 어디 괜찮은 회사에서 서체 한 세트 사든지 했으면 좋겠다.
한글 시스템 굴림/돋움은 Helvetica나 Century Gothic 같은 게 아니라고…
영어로 시안 통과시킬 때 자보에 Comic Sans나 Papyrus 같은 거 써서 만들어오면 정말 좋은 이유가 있는 거 아닌 이상에 무슨 생각을 하고 썼냐, 하고 고민하지 않으십니까 :Q
그런 데는 웬만하면 윤이나 SM에서 고딕하고 명조 각각 한 세트씩 구매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아니면 하다못해 KoPub이라든가.
공룡만한 대기업인 거 뻔히 아는데 시스템 굴림체 그런 거 발라놓으면 찢고 싶다.
예쁜 게 좋은 거라지만, 저런 점들을 고려해서 서체를 골라썼으면 좋겠다.
+
소소하게 언어 호환성을 따지는 상황이라면 라이센스 확인해보고 구글 '노토'로 가라고 해주고 싶다.
아예 안드로이드라는 거대한 생태계에 이식할 목표로 잡았는지 커버 범위가 장난 없다.
대기업이 작정하고 수백 개 언어를 각 국의 서체 회사한테 맡겨서, 하나하나가 조형적으로 균형이 잡혀있고 다른 언어끼리도 붙여도 어울리게 만들어놨으니 이건 이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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