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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August, 2016

[Eden: The Game] 야생 생존 게임 간접 체험기

(출처: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이번에 새로 시작한 게임. 나는 한없는 반복 활동과 기르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상당히 즐거운 게임이다. 어느 바닷가에서 새로이 문명을 시작해보자는 설정이다. 그래픽이 적당하게 세심하면서도 예쁘게 간략화가 되어서 정 붙이고 있다.

[Blindscape] 독특한 방향으로 나아간 게임

(출처: Blindscape 공식 홈페이지 ) 우연히 발견했는데 플레이 컨셉이 엄청 특이했던 게임. 공식 홈페이지에서 많이 잡아야 10분이면 플레이가 끝난다고 했다. 플레이해보니까 확실히 그 정도 걸린 거 같다. 한번씩 생각날 때마다 다시 해도 재미있다. 이것도 단편소설 보는 느낌이다. [※ 이 아래로는 게임의 줄거리를 포함, 스포일러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Her, 2013] 따뜻한데 무서웠던 영화

2013년 히트를 쳤던 영화. 예고편조차 보지 않고 기대감만 키우면서 묵혀뒀다가 왓챠플레이 덕분에 봤다. 왜 사람들이 그렇게 좋다, 좋다 했는지 진심으로 이해가 가는 영화였다. 감정선도 괜찮고, SF로서의 가치도 훌륭했다. 전체 이야기도 기계와 인간 사이의 교류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아름답게 풀리고 있다. 하지만 영화 내에서 따로 설명되지 않은 부분들이 꽤 섬뜩한 영화였다.

성대 깡패들의 헬륨 흡입

(출처: Hulu) 지미 팰런이 진짜 별거를 다 한다. 실없는 농담이라고 해야 하나, 그 쪽에 특화된 거 같다. 외화를 보면 몇몇 배우들은 정말 귀에 소리가 닿자마자 녹아내릴 것 같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꿀성대라고 해야 하나. 지미 팰런 아제가 그런 분들한테 헬륨을 드렸다. 인지부조화가 온다.

[The End of the World] 실연한 사람들을 위한 동화

(출처: The End of the World 텀블러) 우연히 구글 플레이에서 찾은 게임, The end of the world. 전체 루트를 플레이하는 예상 시간이 15분에서 20분밖에 안 되는 짧은 게임이다. 잔잔한 느낌이 좋았다. [※ 이 아래로는 스포일러성 내용이 나올 예정입니다. 게임을 하실 분들은 읽지 마세요.]

160819 MOOC에서 개설되는 강의 과목에 대해서

나는 학교물은 잘 보지 않는다. 그래서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디즈니 채널에서 하이스쿨 뮤지컬을 수시때때로 돌려줬건만 봐도 손발이 오그라들지 않을 때 보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 학교물이 두 개 있다. 하나는 2006년작 억셉티드이고, 하나는 2009년에 나온 시리즈 커뮤니티이다. 억셉티드의 사우스 하몬 기술대학교와 커뮤니티의 그린데일 커뮤니티 칼리지는 자잘한 공통점이 있다. 그 중 하나는 개설과목이 개판이라는 거다. 전자는 학생들이 뭘 모르고 돈을 내놨지만 교육과정이 없으니 이렇게 된 김에 애들이 배우고 싶은 과목 만들어주자는 취지로 온갖 과목을 개설한다. 관음증, 무신론, 넋빼기 등등. 후자는 드라마가 시작하는 시점 전부터 총체적 난국이었다. 멀쩡한 과목도 있지만 방영된 에피소드 상에는 아무래도 개판인 과목이 더 많다. 인생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 줘야 A를 준다든가 놀고먹고 뻘영상 보면서 공으로 A를 뿌리는 과목도 있고 왜 개설 허가가 났는지 모를 땅따먹기나 사다리학 같은 수업이 있다. 그런데 사우스 하몬의 수업은 기상천외하더라도 학생들이 원해서 생긴 과목이고, 그린데일은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만든 과목이다. 그걸 보면서 MOOC 생각이 난 게, 물론 저 두 학교에 개설된 과목에 비하면 미안할 정도로 훌륭한 퀄리티지만 과목 개설 기준을 종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하나는 정말 좋은 강좌인데, 과목 간 연계성이 많이 떨어진다. 예를 들면 얼마 전에 마케팅개론 수업을 하나 찾아서 들었는데, 그걸 듣고 나서 갈 곳이 없었다. 요즘은 시리즈 강의가 많이 기획되면서 나아졌지만, 여전히 커다란 교양대학 같다. 또 한번씩 보면 엄청나게 지엽적인 과목도 있었다. 제목도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있고, 상어의 생물다양성과 구조, 그리고 보존 그런 과목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강의 개설에 있어서 어떤 기준, 어떤 과정을 거쳐서 강의가 고안돼서 올라오는지 궁금하다. 그냥 플랫폼을 제공해주는 것인가, 아니면 중추기관...

160819 인간과 컴퓨터 사이의 간격에 대해서

해가 바뀌고 또 미래 트렌드는 어떠할 것인가에 대한 책이 우수수 쏟아져 나왔다. 소소하게 트렌드에 대해서 읊어주는 게 트렌드가 되어버려서 좀 웃기다. 어쨌든 그것들을 살살 살펴보고 있으려니 헛상상을 하게 된다. 네 발로 꽃사슴마냥 뛰어다닐 거 같이 생긴 로봇도 나오고, 기술적인 발전에는 더욱 가속도가 붙고 있다. 당장 최근에는 인간의 영역으로 남았다고 생각했던 바둑에서 최고의 바둑 기사 중 한 분이 컴퓨터와의 대결해서 패배를 맛보았다. 그래서 인간과 컴퓨터 사이의 격차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보고만 있어도 흐뭇한 Pup Quiz

(출처: Hulu) 지미 팰런의 쇼는 부담없이 보기 좋은 코너가 많다. 그 중 Pup quiz는 보고만 있어도 흐뭇하다.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가 한가득 등장한다. 그래서 이기든 지든 엄마 미소가 절로 나오는 게임이다.

지미 키멜, 부인의 역습

토크쇼 진행자들을 보면 장난(Prank)을 또 그렇게 친다. 소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엇나가면 인연 끊겠다 싶은 것도 있다. 지미 키멜도 그런 거 참 좋아한다. 유명한 건 본인들 악플을 직접 읽게 하는 ‘Mean Tweets’나 아예 SNS UGC 캠페인처럼 진행된 ‘할로윈 다음날 애들한테 받아온 사탕을 다 먹어버렸다고 해보자’가 있다. 본인이 온갖 장난을 치기 때문인지 수준 있고 창의적인 시도는 대인배처럼 받아준다. 그리고 그 옆의 부인분도 아주 대인배다. 한 발 더 나아가 공범이 되어서 남편 넋 빼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다.

특별한 행사를 기념한 페르소나의 귀환

(출처: 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 공식 유튜브)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했다. 자본주의의 나라 미국은 무대 세팅이나 크기 자체가 다르다.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방송도 축제다. 페이크 뉴스 계열 보면 이 주제는 차마 커버를 안 할 수 없다. 거의 좀이 쑤셔서 가만히 못 있는 거 같다. 그 계열의 거두, 코미디 센트럴의 존 스튜어트―스티븐 콜베어 콤비는 전부 전당대회가 진행되기 전 은퇴를 하고 트레버 노아―래리 윌모어 태그팀에 자리를 넘겨준 상태다. 존 스튜어트는 쉬러 간다고 했다. (그 뒤로 워낙 까메오 등장을 많이 해서 쉬는 거 같지가 않다.) 스티븐 콜베어는 콜베어 르포 당시의 페르소나, 스티븐 콜베어를 미국의 불멸자 산타, 링컨, 그리고 모든 해답을 알고 있다는 제퍼디 진행자 알렉스 트레벡과 함께 저 하늘 너머로 떠나보냈다. 하지만 이 때 안 데려오면 언제 데려오나. CBS로 건너오기 전까지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후보 확정이란 대소식이 없었으니까 콜베어도 재워놓을 수 있었지. 그래서 진짜 데려왔다!

Bernie Goldberg Fires Back

내가 존 스튜어트에 빠지게 된 계기. 처음 봤을 때는 스티븐 콜베어에 비해 좀 점잖다고 생각했는데, 이걸 보고 이 아저씨도 대놓고 할 거 다 하는구나 하고 각잡고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