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ck Fiori, Jean-Jacques Goldman, 그리고 Christine Ricol의 노래.
신기한 게, Christine Ricole은 이 노래가 아니면 결과가 없다.
분명히 프랑스웹 어딘가에는 도대체 이 언니는 누군가 나올 거 같지만 음.
고등학교 때 한창 Patrick Fiori 노래 듣기 시작할 때 진짜 열심히 들었다.
그 때는 너무 작은 화면으로 봐서 순간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배우들이 색 배치가 비슷해서 0.2초쯤 가수들이 직접 연기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짬이 쌓여서 그러지 않는다.
이 노래는 세 친구의 이야기다.
두 남자와 한 여자가 있는데, 두 남자가 점점 그 여자사람친구에게 빠지게 되고, 아가씨는 점점 불편해지는 둘 사이에 끼여서 갈등하게 되는 이야기다.
사랑 이야기이도 하고 동시에 사랑 이야기가 아닌 느낌인 게 각자 사랑은 하고 있는데 무언가 결론이 나기 전, 여자가 아름다웠던 그 느낌이라도 기억하고 싶어서 그대로 떠나버리면서 셋 다 뿔뿔이 흩어져버렸다.
이 영상은 내가 본 프랑스 뮤직비디오 중에 처음으로 과도한 CG가 안 들어간 영상이었다.
그래서 이걸 보고 깨달았지.
아, 이 사람들은 할 수 있지만 그 어색해보였던 그래픽을 바를 수 있으니 바른 거구나…
원룸 전체가 잘 보이는 한 곳에 카메라를 배치해놓고 세 사람에게 연애 감정이 없었을 때부터 파국에 이르기까지 전체를 보여준다.
중간에 다같이 쇼파에 앉아서 군것질을 하면서 화면을 바라보는 걸 보면, 아마 카메라는 TV가 아닐까 한다.
그냥 TV 자리에서 바라보는 장면일 수도 있고, 화면에 비친 상을 보여주는 느낌일 수도 있겠다 싶다.
TV 화면이라는 가정 하에, 등장 인물들이 무엇을 해도 한 구석에서 변함없는 화면을 보여주니 내가 TV 속 세상에서 내다보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사실 등장인물들이 자각을 못하는 것뿐 내가 창을 통해 저 세계를 들여다보는 것 같기도 하다.
어쨌건 인형의 집 혹은 연극의 무대를 지켜보는 식이어서, 화면 안의 세계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그 안의 이야기 외에 노래 가사에 집중할 수 있는 여백감이 느껴진다.
기술은 옛날보다 지금이 더 발전했는데 그 덕분에 독립 영상 제작이 많이 늘어서, 이런 고정 앵글 영상을 더 자주 보니 오히려 요즘 나온 영상만큼 익숙하다.
지미집, 슬라이더나 돌리 없이도 잘 구상하면 그만큼 잘 찍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영상이다ㅠㅠ
신기한 게, Christine Ricole은 이 노래가 아니면 결과가 없다.
분명히 프랑스웹 어딘가에는 도대체 이 언니는 누군가 나올 거 같지만 음.
고등학교 때 한창 Patrick Fiori 노래 듣기 시작할 때 진짜 열심히 들었다.
그 때는 너무 작은 화면으로 봐서 순간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배우들이 색 배치가 비슷해서 0.2초쯤 가수들이 직접 연기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짬이 쌓여서 그러지 않는다.
이 노래는 세 친구의 이야기다.
두 남자와 한 여자가 있는데, 두 남자가 점점 그 여자사람친구에게 빠지게 되고, 아가씨는 점점 불편해지는 둘 사이에 끼여서 갈등하게 되는 이야기다.
사랑 이야기이도 하고 동시에 사랑 이야기가 아닌 느낌인 게 각자 사랑은 하고 있는데 무언가 결론이 나기 전, 여자가 아름다웠던 그 느낌이라도 기억하고 싶어서 그대로 떠나버리면서 셋 다 뿔뿔이 흩어져버렸다.
이 영상은 내가 본 프랑스 뮤직비디오 중에 처음으로 과도한 CG가 안 들어간 영상이었다.
그래서 이걸 보고 깨달았지.
아, 이 사람들은 할 수 있지만 그 어색해보였던 그래픽을 바를 수 있으니 바른 거구나…
원룸 전체가 잘 보이는 한 곳에 카메라를 배치해놓고 세 사람에게 연애 감정이 없었을 때부터 파국에 이르기까지 전체를 보여준다.
중간에 다같이 쇼파에 앉아서 군것질을 하면서 화면을 바라보는 걸 보면, 아마 카메라는 TV가 아닐까 한다.
그냥 TV 자리에서 바라보는 장면일 수도 있고, 화면에 비친 상을 보여주는 느낌일 수도 있겠다 싶다.
TV 화면이라는 가정 하에, 등장 인물들이 무엇을 해도 한 구석에서 변함없는 화면을 보여주니 내가 TV 속 세상에서 내다보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사실 등장인물들이 자각을 못하는 것뿐 내가 창을 통해 저 세계를 들여다보는 것 같기도 하다.
어쨌건 인형의 집 혹은 연극의 무대를 지켜보는 식이어서, 화면 안의 세계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그 안의 이야기 외에 노래 가사에 집중할 수 있는 여백감이 느껴진다.
기술은 옛날보다 지금이 더 발전했는데 그 덕분에 독립 영상 제작이 많이 늘어서, 이런 고정 앵글 영상을 더 자주 보니 오히려 요즘 나온 영상만큼 익숙하다.
지미집, 슬라이더나 돌리 없이도 잘 구상하면 그만큼 잘 찍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영상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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