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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June, 2016

[Zootopia, 2016]

[※ 어차피 상영 끝난 영화 이 아래로는 스포일러를 마구 쓸 예정입니다.] 상영 막차를 타고 주토피아를 보았다. 이 영화는 스포일러 같이 클립 영상을 미리 보고 나서 보아도 정말 재미있었다. 겨울왕국 같은 경우에는 워낙 홍보를 많이 해서 거기에 노출됐더니 실제로 봤을 때 재미가 덜했다. 들어가기 전에도 애니메이션 절반은 미리 본 느낌이었고 실제로도 거진 내용 절반쯤은 짐작한 게 맞았다. 그런데 주토피아는 이상하게 다 보고 가도 재미있더라.

Corsu Mezu Mezu

(출처: Corsu Mezu Mezu 공식 홈페이지) Patrick Fiori가 주축이 되어 만든 프로젝트성 앨범. 검색해보니 어머님이 코르시카 쪽 분이라 그곳하고 인연이 많아서 거기서 영감을 받아 시작한 듯하다. 듀엣 등으로 참여한 가수들 중에 내가 여기저기서 노래를 들어봤던 가수들이 좀 있어서 찾아서 들어보았다.

심야쇼의 식도락

야밤에 보는 〈냉장고를 부탁해〉 같이 치명적인 게 잘 없다. 위장이란 장기는 의지결연하기 때문에 먹고자 하면 소화한다. 야밤의 위꼴 먹방은 인간보편적인지 서양에서도 하더라. 낮시간에 평범하게 하면 괜찮은데, 심야토크쇼에서도 하면 그저 고통받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영상처럼 한밤중에 나와서는 베이컨 지지는 걸 보여준다. 심지어 고든 램지가 나와서 만든다. 썸네일만 봐도 배고프다. 사실 제임스 코덴이 하는 건 망금술인 거 같은데 램지 부녀네 접시를 먼저 보고 보니까 저것도 맛있어 보인다. 이렇게 종종 뭔가 먹는데, 보는 사람 배고프라고 먹는 건지 보는 실험 정신으로 먹는 건지 알 수 없는 메뉴가 섞여 나온다.

160623 영상으로서의 MOOC

K-MOOC가 출범하고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 물론 거기도 구경을 위해서 살포시 발을 담갔다. 보니까 EdX 오픈 플랫폼을 활용해서 지었드만. 그래서 구조 적응하는 데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또 시험 삼아 강의를 몇 개 신청해봤는데, 영상의 느낌이 오묘했다.

결국 손에 넣은 Z580CA

앓다가 앓다가 결국에는 샀다. 올해 초만 해도 국내에 32GB­/2GB 모델 밖에 없었는데 또 아쉬운 마음에 오픈마켓을 들어갔더니 64GB/4GB 모델도 입고됐더라. 그리고 모델을 사고 나서 깨달았는데, 배터리 커버나 오디오 독 등의 액세서리는 내가 고른 모델이 아니고 보다 아래에 존재하는 보급형하고 같이 나오는 거더라. 젠패드 8.0하고 젠패드 S 8.0의 미묘한 말장난인가 이건... 그래서 처음 받았을 때 후면 패널 뜯기나 뜯어볼까 했다가 쌔해서 찾아봤다. 역시 힘은 함부로 쓰는 게 아니다. 액세서리를 못 써보는 건 아쉽지만, 어차피 타블렛은 이어폰 끼고 보고 배터리야 차고 넘치니 응당 하드웨어를 보고 골라야지. 어쨌든 벼르고 벼르던 모델, 드디어 손에 넣어서 며칠 써보았다.

Wherever I Go, OneRepublic

유튜브의 추천영상이 나를 OneRepublic의 새 노래  Wherever I go로 인도했다. OneRepublic의 노래 중에 Counting Stars만큼 좋았던 게 없어서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한글이 떠서 순간적으로 당황하고 끝까지 보았다.

160611 SNS의 소통

나는 SNS에 글은 잘 안 써도 여기저기 구경다니는 건 좋아한다. 그 중에 그나마 정착한 곳이 인스타그램이다. 요새 들어서야 태그를 달기 시작해서 그렇지, 나는 이게 한국에서 마케팅 수단으로 유행하기 전부터 꾸준하게 써왔다. 페북에서 산다고 기사 날 무렵부터 썼으니 꽤 썼지. 원래 시작할 때는 자기 만족으로 써서 아무도 안 왔다. 그 뒤에는 조금씩 친구들이 인스타그램으로 이민을 오면서 지인들한테만 소소하게 보였을 거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장삿바람이 여기까지 퍼져서 내 계정에도 그렇게 가게 계정들이 소록소록 들어오기 시작했다. 뜬금없이 좋아요 누르고 가는 건 그러려니 한다. 가게 근처랑 비슷한 위치의 사진이 올라오면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 소통하자고 찍 써놓으면 그저 웃긴다. 소통은 의견을 교환을 하며 이야기가 양방향으로 흐르고, 그 내용이 상대방한테 접수가 돼야 성립한다. 들어가봤자 인간미는커녕 사람다운 말투조차 느껴지지 않는 하트 셔틀질이나 하는 계정으로 “소통해요~” 한 마디만 툭 던져놓고 가면 어쩌라는 걸까. 하다못해 사진이 예쁘다는 감상 한 조각도 아니고, 뭘 바랐던 건지 알 수가 없다. 저 한 마디에 소통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한 방울도 없다는 게 진하게 느껴진다. 저건 소통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홍보 돌리고 싶으니까 오라는 통보지.

160610 EdX 강의 수강 후기

EdX 강의 수강 후기 2013년부터 수많은 MOOC 커뮤니티에 잠수를 타고 다녔다. 그러다가 올해에는 각심하고 드디어 강의를 끝내는데 성공했다. 사실 CS50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한 주가 다르게 난이도가 급상승하는데 따라가기 너무 힘들어서 HTML로 갈아탔다. 그리고 정말로 끝내는데 성공했다! 내가 끝낸 강의는 Project101x와 W3C의 X Series 강의 HTML5.0x다. 두 강의를 완강하는데 성공하면서 MOOC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었다.

[Mozart L'Opera Rock, 2016 Seoul]

이게 프랑스에서 할 시절부터 앓았던 뮤지컬. 상당히 시간이 지나기도 했고 노래를 하도 들어서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내한한다는 사실을 알고 한참 고민했는데 마침 취미 맞는 친구가 뽐뿌를 넣어줘서 같이 갔다. 정말 표값이 아깝지 않게 잘 봤다.

160607 기업 서체에 관하여

옛날부터 꾸준하게 내려오던 진리가 있다. 사람은 기왕이면 예쁜 걸 좋아한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를 산다는 말이 괜히 지금까지 남아있는 게 아니다. 지식정보사회에도 마찬가지로, 똑같은 정보라면 좀 더 예쁘게 볼 수 있는 게 좋다. 이전에는 글꼴 자체가 비싸서 그냥저냥 워드프로세서를 설치하면 기본으로 설치되는 글꼴을 많이 썼다. 하지만 요즘은 기업 단위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 및 홍보 등을 위해서 상징 서체를 제작한 다음에 배포를 많이 해서 예쁜 서체를 사용하기가 쉽다. 사람들이 그 서체를 가져다 쓰는 모습을 보면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어떤 의도로 저 글꼴을 쓰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