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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March, 2016

[Batman vs Superman, 2016] 거의 모든 기대를 저버린 놀라운 영화

(출처: Movieweb) [※1 이 아래로는 어이를 잃은 한 영화 관람객의 의식의 흐름에 따른 두서없는 글과 아무 배려도 없는 스포일러를 계속해서 쓸 예정입니다.] [※2 당장 해당 영화를 떠나서 머리에 비교 대상으로 떠오르는 모든 것들에 대한 스포일러도 있을 예정이고 SNS 떠돌다가 지나가면서 봐서 정확한지 기억도 안 나고 출처도 모르겠는 이야기와 비전문가의 편견 어린 푸념도 나올 것이니 굳이 이런 문장으로 내용을 최대한 밀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읽고 싶은 분들만 계속 가시기 바랍니다.] 별로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SNS를 지나가다 본 리뷰 스크린샷에서 "곱뻬기를 먹었는데 설사한 느낌"이라는 가차없고 무지막지한 리뷰도 보았다. 하지만 어차피 오늘은 문화가 있는 날이라 반값으로 할인해주니 그냥 봐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용기있게 도전했는데 내가 왜 그랬을까 싶다. 친구가 언젠가 준 틴캔에 티켓이 생기면 종류에 관계없이 그냥 그 곳에 모아두는데, 시간이 지나서 언젠가 그 통을 열어 표를 한 장씩 넘기다 이 표를 보게 되면, 가장 돈이 아깝다고 느끼게 될 그런 표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참고로 저 통에는 좋아하는 외국 배우가 녹음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취향도 아니고 망할 거 같은 영화를 예매했지만 멍청하게 더빙인줄 모르고 들어갔던 영화표도 있고, 연령 제한으로 따지면 무료 입장이 가능한데도 입장료 안내 간판을 꼼꼼히 읽어보지 않아서 돈 내고 들어간 고궁 입장표도 있다. 그 정도였다.

Glove and Boots: 평범한 얘기를 색다르게 들려주는 곳

(출처: Glove and Boots 페이스북 페이지) CS50에서 말런 교수님이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어서 TA? 펠로우? 하여간 무크 팀의 다른 사람이 들어와서 수업을 하더라. 그런데 그 사람이 수업 시작 전에 이 영상을 틀어줬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결국 수업 대신 이 채널 영상을 보게 되었다. 너무 공감돼서 차마 안 볼 수가 없었다. 빨간 인형 마리오와 동물 인형 파파를 중심으로, 인형들이 일상을 소재로 썰을 풀어주는 채널이다.

옛날 Nokia N93 광고

고등학교 때 우연히 본 이후로 지금까지도 문득 생각나면 다시 찾아보는 광고. 이런저런 광고를 보면서도, 나는 이 광고만큼 마음에 드는 걸 잘 찾지 못하겠다. 과하게 감동적이지도 않고 과하게 유머에 치우치지도 않은 느낌? 이 때까지만 해도 정말 노키아가 가지고 싶었는데 지금은 또르르…

160317 직접 본 롤리 키보드

나는 기계 리뷰 사이트를 보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기계가 많아서 여러 기기에 페어링되는 블루투스 키보드를 찾으면 한없이 기대하게 된다. 지금 쓰는 건 로지텍에서 나온 K480인데, 나는 원래 가방도 큰 걸 들고 다니고 그저 기기 3개까지 멀티 페어링이 되는 데다가 iOS 단축키도 확실하게 먹어서 잘 쓰고 있다. 그래도 누가 추천해달라고 하면 크기가 거의 A4용지 묶음만해서 차마 추천은 못 해준다. 사이즈도 작고 멀티페어링이 되는 대안을 찾다가 보인 게 롤리 키보드였다. 그래서 엄청 기다렸는데 실물로 보니 생각보다 음.

스티븐 콜베어, 그 입술

스티븐 콜베어가 콜베어 르포를 할 때는 정경계 인사나 학자, 사회운동가 이런 사람들을 더 많이 초대했다. 하지만 레이트 쇼로 건너오고 나서는 아무래도 연예인들 인터뷰가 많아졌다. 연예인들을 더 많이 만나기 시작하니까 예상치 못했던 일의 빈도 횟수가 더 높아지는 거 같다. 한참 안 보다가 채널털이 하러 갔는데 썸네일이 너무 강력해서 안 볼 수가 없었다.

레이트 쇼 오프닝, 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

스티븐 콜베어가 레이트 쇼로 넘어오면서, 첫 프리미어는 남다르게 시작했다. 처음이니만큼 특별하게, 진짜 중요한 행사의 시작처럼 국가를 불렀다. 보통 해맑은 축제 같은 분위기인데 나름 진중한 시작이다. 그리고 입때껏 콜베어 르포에서 본인의 페르소나만 돋보이던 것과는 달리, 도시의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 은퇴하고도 깨알같이 와주는 존 스튜어트도 있고. 그래도 저건 특별한 케이스고, 토크쇼마다 들어가는 시퀀스가 따로 있다. 오프닝 시퀀스를 보면, 공들여서 잘 만들어져있다.

크리스틴 벨, 주토피아, 그리고 나무늘보성애

요즘은 게을러서 아무리 재미진 영화여도 뒤늦게 보게 된다. 주토피아도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결국에는 개봉한지 거의 한 달이 지나 내릴 때가 다 되어서 막차를 탔다. 나는 엔딩 크레딧도 재미있든 재미없든 좀 딴짓을 하더라도 노래 들으면서 내가 알고 싶은 정보들을 확인하자는 차원에서 끝까지 본다. 특히나 주토피아는 전부 다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누가 성우로 들어갔나 확인하려고 눈에 불을 켜고 크레딧을 살폈다. 그런데 보다가 "크리스틴 벨" 응…? 이 언니 겨울왕국 안나잖아…? 왜 또 여기요…? 내 눈 제대로 일하고 있지 너?

4 Mots sur un Piano, Patrick Fiori, Jean-Jacques Goldman, & Christine Ricol

Patrick Fiori, Jean-Jacques Goldman, 그리고 Christine Ricol의 노래. 신기한 게, Christine Ricole은 이 노래가 아니면 결과가 없다. 분명히 프랑스웹 어딘가에는 도대체 이 언니는 누군가 나올 거 같지만 음. 고등학교 때 한창 Patrick Fiori 노래 듣기 시작할 때 진짜 열심히 들었다. 그 때는 너무 작은 화면으로 봐서 순간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배우들이 색 배치가 비슷해서 0.2초쯤 가수들이 직접 연기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짬이 쌓여서 그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