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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February, 2016

Jimmy's $100 Tonight Show Bet, 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출처: The Cut, NY Magazine) 어쩌다 지미 팰런 팔이를 하고 있는 이유는 2014년 2월 17일에 지미 팰런이 처음으로 투나잇 쇼 방송을 탔기 때문이다. 첫 날 버프 진짜 터졌는데 요새는 그냥 옛날맨치 평범하게 보고 있다. 그 날 심지어 온갖 사람들 다 놀러와서는 축하해 줘서 시끌벅적했는데 말이다.

Egg Russian Roulette, 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출처: Hulu) 지미 팰런이 결국 제이 레노의 자리를 넘겨 받아서 자기 쇼를 진행한 것도 딱 2년이 되었다. 사실 토크쇼 호스트 중에서 가장 스타일이 순해서 잘 안 보는데, 가장 언어 장벽 없이 보기 좋은 호스트이다. 지미 팰런은 똑똑할 필요 없는 복불복성 게임을 상당히 잘 한다. 제임스 코덴도 많이 하는 거 같던데… 안 보게 돼서 뭐 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투나잇 쇼에 비정기적으로 반복되는 게임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달걀 러시안 룰렛이다. 삶은 달걀을 한 판 주는데, 그 중에 날달걀이 네 개 숨어 있다. 지미 팰런과 게스트가 번갈아가면서 하나씩 계란을 머리에 깨는데 먼저 머리에 날달걀 두 개를 맞으면 지는 거다. 쓸데 없이 극적이고 말은 딱히 이해할 필요가 없어서 정말 가볍게 보기 좋다. 한참 안 보다가 오랜만에 봤는데, 이렇게 격전을 벌이는 건 처음 본다. 브래들리 쿠퍼와 게임을 하는데 욕도 참 잘해서 내가 본 중에서는 삑처리도 제일 많이 들어갔다.

"E.R." Cast Reunion, Jimmy Kimmel Live

내 참 투모로우랜드 볼 때 그 이상은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예상을 산산조각 내주시는 웃기는 상황극이었다. 역시 지미 키멜 라이브는 가끔 보아야 재미있다ㅋㅋㅋㅋ

[Midnight in Paris, 2011]

(출처: TQS Magazine) (출처: The Film Stage) 나는 이렇게 이번에도 스트리밍을 질렀고, 그 덕분에 영화 잘 봤다. 왓챠플레이가 출시되면서 사전 프로모션으로 알림 등록을 하면 첫 달에 100원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고 하길래 영화관 가는 것보다는 싸게 치니까…! 하면서 그냥 쓰고 있기는 한데 아마 이거 써보고 다른 곳도 써보러 가지 않을까 싶다. [※ 이 아래로는 아무 생각 없이 계속 스포를 쓸 예정입니다.]

[Piano Tiles 2] Don't Tap The White Tile의 귀환

(출처: Google 플레이 스토어) 사실 저렇게 써놓기는 했지만 나온지 엄청 오래 됐다. 내가 이걸 쓸 생각이 이제사 든 거지. 내가 가장 오래 하고 있는 게임. 신나게 했는데 2015년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고 해서 괜히 내가 뿌듯하다.

[Interstellar, 2014] 다 지나서 다시 생각해보는 인터스텔라

(출처: Rotten Tomatoes) 2014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혔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본 지 한참 돼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IMDb에 올라와서 한 번 추억팔이 해본다. [※ 이 아래로는 스포일러가 절로 흘러나올 예정입니다.]

160203 새삼스러운 신체의 위대함

아무 생각 없이 할 일을 하다 문득 따끔거려서 하던 일을 놓고 손을 들어보면, 언제 난 지도 모르게 상채기가 여기저기 나 있다. 그래서 사람이 참 약하구나, 싶다. 그러다가도, 순간순간 신체란 정말 강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생각이 처음 들었을 때는 식초와 베이킹 소다로 무언가를 씻어낸다는 생활지식 조각글을 보면서였다. 밥 먹을 때 새콤한 맛을 내는 식초나 그리고 빵 반죽을 할 때 같이 넣는 베이킹 소다의 1회 섭취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겠지. 그래도 세제를 털어넣고 락스를 때려부어도 안 지던 묵은때까지 벗겨낸다는데, 우리 위장에 예사롭게 붓는 재료들이 생각보다 많이 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대한 내 생각을 확고하게 해준 건 네일 리무버였다. 내가 사는 집은 전 주인이 도대체 집에서 뭘 해먹은 건지, 조리대 환풍기 구멍 주변에 기름때가 까맣게 보일 정도로 찌들어 있었다. 처음에는 그게 보기 싫어서 지우려고 해봤다. 뜨거운 물, 식초, 퐁퐁에 나중에는 알콜, 락스도 발라봤는데 지워질 기미가 없었다. 그러다가 예전에 사놓고 버리려던 네일 리무버가 생각났다. 밑져야 본전이라고, 뿌려봤는데 와우. 진짜 홈쇼핑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전과 후가 명확하게 보이더라. 오히려 너무 세서, 어스토니시처럼 거의 코팅을 벗기는 수준이었다. 전 세계 여성들이 그런 걸 써서 일상적으로 손톱을 닦아낸다고 생각하면 도대체 우리의 손톱은 얼마나 강한 건가. 거기다가 소소하게는 철제 포크로 내려찍어도 잘 안 깨지던 타르트가 턱으로는 슬쩍 깨물기만 하면 그야말로 과자 부스러기처럼 부스러지는데 힘의 활용 구조가 참 신비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정말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강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