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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01 도서의 각주와 미주에 대해서

나는 대한민국 성인 연간 평균 독서량을 1~2달 안에 보기 위해 노력한다.
대체적으로 책이 재미있어 보여서 책을 읽지만, 그냥 요즘 책은 구조가 어떻게 되나 궁금해서 보기도 한다.
주로 보는 책은 비문학이 대부분인데, 각주 혹은 미주로 본문에서 차마 다하지 못한 많은 내용들이 그 두 방법을 통해서 추가되어 있다.
편집을 할 때, 주석의 성질과 길이에 따라 위치를 좀 다르게 적용해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


보통 책 편집에 각주만 쓰거나 미주만 쓴다.
각주를 쓸 거면 모조리 앞에 쓰고 미주를 쓸 거면 모조리 뒤에 쓰고 그런 식으로.
하지만 나는 제발 섞어쓰는 걸 보고 싶다.

설명을 위해서 다는 각주와 참고문헌/인용/출처를 밝히는 각주는 성질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무슨 실락원이나 셜록홈즈 주석본마냥 한 페이지에서 본문이 대여섯줄인데 나머지가 모조리 시대를 거듭해서 내려온 유구한 덕질의 산물 같은 각주는 솔직히 너무 길다.
그런 건 뒤에 사전 색인마냥 들어가도 할 말이 없다.

요새는 번호 표기하고 달리는 미주가 거의 참고문헌에 가깝더라.
거진 신문 기사, 뉴스 영상 자료 같은 거다.

그런데 문제는 중간에 설명이 있다.
끽 해도 한 줄에서 두 줄쯤 되는 거 같다.
그게 줄줄이 이어지는 출처 사이에 숨어 있으니 있는지조차 눈치 못 채는 경우가 허다하다.

미주가 중요한 것일까봐 왔다갔다 하다보면 내도록 출처만 나온다.
그런 것들은 보지 않아도 내용 이해에 지장이 없으니 안 봐도 되는데 단순 출처표기인지 몰라서 시간을 허비하다가, 짜증나서 결국에는 들춰보지도 않고 직접 구글링을 하다가, 나중에 보면 어떤 것은 또 설명이 그 속에 숨어있었고 그렇다.
그러면 진짜 미주 부분을 싹 도려내서 참고노트마냥 찾아가며 보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더 힘든 건 각 챕터 뒤로 주석을 몰아넣는 경우다.
그런 건 각 챕터 끝나는 부분을 하나하나 찾아야 하니 넘기기가 더 힘들다.


Aㅏ 모르겠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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