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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둔 거 같지가 않은 존 스튜어트


(출처: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 공식 트위터)

데일리 쇼 특파원들이 전부 뭉친다는 감격스러운 영상을 계기로 정주행했다.
내가 이 사람들이 전부 동시에 앉아있는 걸 영상으로 볼 수 있을줄 몰랐다.
분명히 존 스튜어트는 농사지으러 가놓고는 완전 꼬박꼬박 보이니까, 나중에 자기 토크쇼 또 하나 했으면 좋겠다 싶다.




별 생각없이 스티븐 콜베어의 유튜브 채널에 들어갔다.
힐링 목적을 위해서 한번씩 영상을 봐줘야 한다.
채널의 최근 업로드 중에 지구 최고의 쇼가 되기 위한 스티븐 콜베어의 여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있었다.
스티븐 콜베어가 요새 좀 겸허해지긴 했어도 참 광오한 제목이라 들어가봤다.




그런데 영상 인트로에 화요일 쇼를 꼭 보라고 했다.
옛날 동료들 다 불러서 존 스튜어트, 존 올리버, 사만다 비, 에드 헬름스에 롭 코드리까지 다 불러다 크게 판을 벌이기 때문이란다.
좋아서 숨넘어갈뻔…
그래서 저게 나오기만 기다렸다.
지구 반대편 동네랑 시차가 꽤 있어서 해당 요일 다음날 오전까지 기다렸다.
그 사이에 존 스튜어트가 토크쇼에 출몰한 영상을 쭉 봤는데, 정말 깨알같이 나오더라.
댓글에서 누가 그 아저씨는 빅풋마냥 여기저기 출몰한다던데 정말 그렇다.



(출처: Complex)

저 사람들이 다같이 일하던 쇼는 코미디 센트럴에서 데일리 쇼다.
존 스튜어트는 그대로 있고 나머지 멤버는 조금씩 바뀌다가, 결국은 존 스튜어트도 트레버 노아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떠났다.
막화 때 스티븐 콜베어는 따로 헌사까지 근사하게 쭉 뽑았다.


이렇게 친해서인지 존 스튜어트가 정말 자주 보이더라.
농장 차리러 간다고 들었는데 농장일 안하는 거 같다.
특히 이런저런 토크쇼 호스트들이랑 다 알다보니, 그 계열 프로그램에 잘 출몰한다.
주요 관심 법안 심사 시기나 대선 때 특히 잘 나온다.




첫 발견은 내 입덕 영상 후속 내용 같은 영상이었다.
내가 존 스튜어트 보게 된 계기가 9/11 구조 당시 구조원들에게 의료지원을 하는데 반발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까는 영상이었다.
그 당시 발의했던 법안을 연장하는가 논의할 때 한창 봤다.



특히나 대선에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보였다.
진짜 자주 봤다.
정규 출연진인걸까 싶을 정도였다.



이 영상에서는 요즘 예능의 아제들처럼 복학생 취급을 좀 당했다.



그리고 좀더 신명나게 이 당시 대선을 까려고, 접었던 페이크 뉴스 페르소나를 가져 오려고 할 때 같이 나왔다.
콜베어 르포의 스티븐 콜베어랑 같이 첩첩산중에서 살림차린 설정이었다.









도널드 트럼프랑 언론이 신경전을 벌이는 데에서도 한마디 던지러 나왔다.
부시 정부 때도 모두까기 전성시대였다는 근질근질하지 싶다.
은퇴를 해버려서 쇼도 없고 동물들한테 모놀로그를 하고 있다고, 시간 쪼끔만 쓰고 싶다고 입이 근질거려 미친다고 또 왔다.
사실 진심이 상당히 담긴 거 같다.



그리고 데일리 쇼 동창회 특집 같은 에피소드가 나오면서, 한 에피소드 내내 나왔다.



인트로에 설정 영상이 있는데, 최상위 먹이사슬에 트레버 노아가 위치한다.
데일리 쇼에 대한 애정인가 싶기도 하고, 제일 젊은 사람이 최상위에 있으니까 뭔가 웃겼다.



이 날 게스트 소개할 때 존 스튜어트가 제일 먼저 나왔다.
첫 코멘트가 공중파 방송에서 트럼프와 푸틴으로 섹드립 치고 심의 규정 위반 심사 들어간 거였다.
역시 케이블의 하드코어함이 언젠가 샐 줄 알았다.

존 스튜어트의 수염이 까칠한가 시험해보고 천사의 궁둥이만큼 보드랍다고 너스레떨다가 삑처리당했다. 아마 butt인듯?

그리고 무릎을 치게 되는 명언이 터졌다.
존 스튜어트가 웃기는 명언을 참 잘 뽑는다.
왜 이 나라 사람들은 코미디언한테는 국가 지도자한테도 안 대는 잣대를 적용하는지 세상 모를 일이라고 하더라.
이 아저씨 자기 모교 졸업축사에서도 하나 터졌었는데 말이다.







소싯적에 현장 뛸 때 뒷이야기 썰이 엄청 나왔다.
거의 내가 현역 때는 말이야 레퍼토리와 일치한다.
진짜 덕질은 타이밍이라고, 얘기 들으면 저 때 내가 저 덕질을 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그리고 최근에는 여기서 발견.
어떤 애가 바 미츠바 테마로 지미 키멜 라이브를 잡아서 세트장 꾸미고 파티를 했단다.
지미 키멜이 그걸 알고는 축하 영상도 보내주고 얼음 장식도 보내줬단다.
미국에서는 아주 이상하게 훈훈한듯 아닌듯 이런 게 잘 나온다.

이후에 걔랑 라이브로 인터뷰를 하는데, 거기에 존 스튜어트가 나타났다.
바 미츠바 하면 유대계인데, 왜 똑같은 유대 혈통 토크쇼 호스트인 자기가 아니라 지미 키멜 자리를 먹고 싶다고 하는 것인가! 하며 나타났다.




존 스튜어트가 데일리 쇼 그만한다고 했을 땐 한 몇년 쭉 쉬러 가버리는 느낌이라 엄청 아쉬웠다.
그런데 그렇게 갔던 게 무색하게 이렇게 자주 보이니 허탈한데 엄청 반갑다.
요즘 또 페이크 뉴스 핫한 시기라서 여기저기 자주 나올 거 같아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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