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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07 넷플릭스 상륙

얼마 전까지 넷플릭스 본다는 이야기만 보면서 허덕이고 있었는데 하루 아침에 새 세상이 왔다.
우리나라에 넷플릭스가 들어왔다!





업데이트 메일이라서 따로 알림이 안 떴는데 딱 새벽에 자러 갈 즈음이더라.
알림이 안 떠서 몰랐던 게 아쉬울 따름이지만 그거 알았으면 난 그 시간부터 지금까지 깨어있었을 거다.
다른 의미에서 감사하는 바다.





얼마 전에는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스티븐 콜베어의 레잇 나잍 쇼에도 한번 들렀다.
스티븐 콜베어가 다른 토크쇼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인, 기업가 등을 많이 불러온다.
옛날 르포 시절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주목받고 있는 벤처 스타트업 등 "market disrupter"들을 가끔씩 불러다 소개해주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나왔던 에피소드도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고, 그 외에 사실 다는 기억이 안나는데 우버, 에어BnB CEO도 나왔다고 기억한다.
그래서 넷플릭스가 9번째일 거다.


넷플릭스는 우리나라에서는 Pooq, TVing과 가장 유사하다.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로, 수많은 드라마 및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곳이다.
얼마나 많이 쓰냐고 하면, 21시에서 24시 사이의 피크 시청 시간대에서 넷플릭스가 북미 트래픽 전체의 37%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콜베어가 "소위 말하는 뉴 미디어의 선두 주자인데, 어떻게 이런 일을 시작하실 생각을 하셨냐"고 질문하니까 그냥 뒤집어보면 재미있겠다 싶어서라고ㅋㅋㅋ





가입이 엄청나게 쉽다.
비몽사몽간에 5분만에 끝냈다.
마지막에 요런 식으로 좋아하는 걸 고르면 이걸 기반으로 큐레이션을 해준다.
아직까지는 큐레이션 받을 거리도 없지만ㅋ





어차피 구독자 이용료로 수익을 많이 내기 때문에 광고가 없는 것 같다.
하다못해 자사 방영 프로그램에 대한 광고도 없고, 깔끔하게 포스터만 있다.
모바일하고 디자인이 거의 똑같아서 앱으로 사용해도 헷갈리지 않을 거다.



사실 작년 중에 들어오기로 예정되어 있었다고 알고 있는데, 오늘 시작되었다.
그런데 배급 확보한 프로그램으로만 급하게 돌리는 거 같다.
현재는 프로그램 목록이 정말 짧아서 한 10분에서 15분 들이면 전체를 정주행할 수 있을 정도다.
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큰 의의를 두고 있기 때문에 그걸 보려고 가입은 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방송 배급사 및 스트리밍 사이트 등지에서 독점 계약을 해서 우리만 방영한다! 하고 광고하는 그런 프로그램들은 목록에 없고, 그래서인지 우리가 미드라고 하면 생각날 만한 프로그램들도 대부분 목록에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이미 확보되어 있는 프로그램들의 퀄리티는 훌륭하다.
전체적으로 플레이어가 깔끔하고, 우리나라처럼 뭔가 덕지덕지 발려서 가끔씩 조금 잘못 건드린다고 창에 온갖 게 뜨지는 않을 거 같다.
또한 설명이 필요없이 흔한 이용자 습관을 따르는 것도 마음에 들고, 플레이어가 전체 화면으로 봐도 당연히 작동한다는 게 정말 좋다.
왜 간단한 플레이어를 쓰는데 덕지덕지 설명이 발려있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Pooq 같은 내비게이션 오류가 없는 게 제일 속시원하다.

사실 이건 Pooq밖에 없는 오류다.
Pooq는 내비게이션을 간격 없이 연속으로 여러번 하면 스트리머가 가라앉는다.
최소 3초 정도는 간격을 주어야 하는데, 그것도 좀 마음 급하게 너댓번 누르면 멈춘다.
내가 정말 쓸데없이 질질 끄는 장면 스킵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게 되지를 않으니 답답하다.


일단 센스8 빈지워칭에 도전하기로 해서 이거밖에 안 봐서 모르겠는데, 영상 심도와 선예도가 괜찮다.
어떤 사람들은 4K가 안된다니 하면서 화내는데 일반 컴퓨터 중에 4K 자체를 감당 못 하는 것도 있어서 FHD 정도면 선방인 거 같은데 모르겠다.
우리나라 스트리밍은 보다보면 똑같은 해상도여도 애초에 올릴 때 심도나 선예도를 확 떨어뜨려서 올린 것처럼 디테일이 심하게 뭉개진다.
그에 비하면 훌륭한 기분인데?
우리나라가 참 인터넷 속도는 세계급으로 빵빵한데 소용이 없다.


자막도 안정적이고, 다양한 언어로 구비되어 있다.
또 신기한 건, 우리나라 셋톱박스에서 아빠용 버튼, 엄마용 버튼 이런 식으로 나누는 것처럼 계정을 나눌 수도 있더라.
셋톱박스보다는 이게 더 정확한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초기 콘텐츠는 국내 입주 일자가 늦어진다는 소식 들었을 때부터 많이 기대는 않고 그냥 넷플릭스라는 채널을 구독한다는 느낌으로 접근할 생각이다.
아직 사용한지 2시간 밖에 안 돼서 더 봐야겠지만 나도 드디어 Netflix and chill할 수 있게 되었으니 어찌 되었든 재미있게 잘 쓰겠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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