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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December, 2015

151229 중세 국어 지원 글꼴

무슨 전문가라서 쓰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정확도가 매우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내 전공은 영어인데 이상하게 주변 사람을 떠올려 보면 국어교육을 전공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컴퓨터로 정리한 노트 등을 한번씩 구경하는데, 보노라니 폰트가 나의 눈을 심히 괴롭게 하였다. 처음에는 왜 안 예쁜 폰트를 쓰는가 했는데, 이 단계에서 공부할 때는 세종대왕께오서 처음으로 한글을 창제하셨을 적부터 공부하니까 단어가 아주 스펙타클했다. 그 뒤로 감탄만 하다가, 필요한 일이 생겨서 한글과컴퓨터에서 지원하는 폰트를 슬쩍 정주행했다.

151210 액션캠 사용 소감

요즘은 액션캠이 판을 치지만, 나는 자신있게 일반인치고는 참 일찍부터 썼다고 말할 수 있다. 이상하게 나는 처음 촬영이라는 걸 배우던 2012년부터, 액션캠을 더 많이 썼다. 카메라 쥐어본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고프로부터 달러 다녔으니… 어쨌든 고프로 히어로2 때부터 이것저것 써보았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돈만 있다면 고프로에 짐벌 조합으로 가라고 하고 싶다.

[Bridge of Spies, 2015] 씁쓸한 냉전 영화

(출처: Live for Films) [※ 이 아래로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스포를 할 예정이므로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아침 일찍 영화관 근처에 갈 일이 있었는데, 시간을 착각하고 가서 또 기똥차게 2시간 가량 비어버려서 때아니게 영화를 보기로 했다. 사실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기왕 온 김에 스펙터를 볼까 했는데, 여기저기서 스펙터를 실제로 보고 멘붕하는 모습을 보고 또 막차나 타기로 했다. 그래서 그 대신 고른 것이 스파이 브릿지인데, 별 생각없이 고른 것치고는 정말 좋았다.

151208 박하사탕에 대해서

동네에 새내기 시절부터 자주 가는 부대찌개집이 있다. 육수와 양념, 라면과 햄으로 뒤섞인 짭짤한 여운이 남은 입만 다시면서 계산을 하러 가면 계산대 옆에는 박하사탕이 한 통 놓여있다. 상쾌한 박하사탕의 맛으로 입가심을 하라는 거다. 나는 그냥 박하맛이 좋아서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어떤 아이들은 진심으로 박하사탕을 먹어야 입가심이 되는 거라고 믿으며 얘기를 하더라. 그래서 박하사탕은 기만적인 맛이다.  온갖 재료가 섞인 한 끼를 먹은 후 마지막에 상쾌하게 입가심을 한다는 요량으로 먹지만, 그건 미뢰 단위에서 일어나는 착각이지, 상쾌해지는 게 아니라 입 안을 설탕 덩어리로 코팅을 하는 건데…? 박하사탕은 그저 치약과 같은 맛일 뿐, 치약과 같은 기능을 하지는 않는다. 상쾌한 입가심을 찾는 게 아니라, 짠단의 균형을 맞추고 싶은 거다.

151201 도서의 각주와 미주에 대해서

나는 대한민국 성인 연간 평균 독서량을 1~2달 안에 보기 위해 노력한다. 대체적으로 책이 재미있어 보여서 책을 읽지만, 그냥 요즘 책은 구조가 어떻게 되나 궁금해서 보기도 한다. 주로 보는 책은 비문학이 대부분인데, 각주 혹은 미주로 본문에서 차마 다하지 못한 많은 내용들이 그 두 방법을 통해서 추가되어 있다. 편집을 할 때, 주석의 성질과 길이에 따라 위치를 좀 다르게 적용해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