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 Hidden in plain sight라는 표현이 있다.
그게 현실에서 일어나는 걸 직접 보게 되었다.
제임스 코든이 상도 타고, 요즘 물 올랐다길래 보러 갔다가 깔깔 웃었다.
이 에피는 놀라웠다.
1년 기념이었나, 해서 시청자와 가까워지기 위해 돌발성으로 진행한 에피소드였다.
길을 헤매면서 촬영할 크기가 나오는 집 중에 촬영해도 된다고 하는 아무 집에나ㅋㅋㅋㅋ 가서ㅋㅋㅋㅋㅋ 촬영 진행해도 되냐고 허락을 구하고 그 집에서 진행하는 에피소드였다.
그 와중에 깨알같이 평소처럼 게스트는 다 섭외를 해가지고 집 구할 때까지 저 사람이며 장비는 다 어디에 들고 있었나 싶기도 했다.
그리고 심지어 그 집에서 숨바꼭질을 했다.
여기저기 숨는데 기함하고 보면서 황망한데 웃기고 그랬다.
콜린 패럴 이런저런 작품에서 봤을 때는 저런지 꿈에도 몰랐다.
완전 진하고 세게 생겨서는 마흔 넘은 아저씨가 에교가 뚝뚝 떨어지는 게 인지부조화 터지더라.
이겨도 이기는 게 아니라며 혼자 소외당하는 느낌이고 외로웠단다.
밖에서는 막 웃고 떠드는데 숨바꼭질이니까 나는 숨어있어야 하는데 나는 안 찾아주고 시무룩해가지고는 하는 심정을 모조리 표정하고 몸짓으로 표현하는데 귀여워가지곸ㅋㅋㅋ
마흔 넘는 아저씨 귀여워하는 건 좋은 버릇이 아닌데 말이다.
하지만 대박은 완다 사익스였다.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HBO 코미디 스페셜에서 흑인이라고 커밍아웃하는 영상이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이 언니는 숨는데도 정말 비범했다.
원래 밴드 리더인 레지 아제가 앉아있던 자리가 있다.
제임스 코든 바로 옆에 훤히 보이는 자리다.
막 하릴없이 바구니 같은 걸 열어보다가 그냥 그 자리에 가서 날름 앉았다.
그런데 정말로 못 찾을 줄은 몰랐다ㅋㅋㅋㅋㅋㅋ
그대로 돌아서 나가버리는데 짠 건가 싶을 정도였다.
제일 가까운데 있었는데도 두 사람은 찾고 나서야 들켰다.
저게 센스지ㅋㅋㅋ
어쨌든 여기서 콜린 패럴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너무 귀여워서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를 보러 갔다.
조흔 셀프 영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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