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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April, 2016

160422 렌즈의 앞과 뒤에 대해서

뮤지컬 실연을 보고 왔다. 웬만하면 OST하고 유튜브로 버티는데, 한번 굴복하고 보러 가니까 알고 있던만큼 재미있고 알지 못한 부분들이 더해져서 색다른 데다가 금상첨화로 커튼콜 때 다같이 웃으면서 노래하는 모습까지 더하니 멋진 경험이었다. 본 공연도 감정을 쏟아붓는 모습이 전율이 일지만 커튼콜은 배우들이 배역을 벗고 관객 앞에 본인으로 서서 소통하는 순간이라서 극이라는 틀에서 살며시 나온 모습들이 좋았다. 그 모습을 내가 찍어온 사진 속에서 보다가 이런 의문이 들었다.

True tales of Clash achievery, Clash of Clans

(출처: Supercell 사이트) 내가 게임을 하는데 재능이 없어서 못해서 그렇지, 요즘은 게임도 재미있고 산업 자체가 커지는만큼 광고가 정말 재미진 게 많이 나온다. 특히나 클래시 오브 클랜은 딱 봐도 예산과 정성이 많이 들어갔겠다 싶은데다 재미도 함께 갖춘 광고들이 많다. 광고 중에 덜 재미있는 것도 최소 피식이나 풉 소리는 나올 정도? 나는 2015년 수퍼 보울 광고 러시 때 'Revenge' 광고로 제일 처음 클래시 오브 클랜 광고를 접했다. 리암 니슨이 커피 받는다고 줄서서 기다리면서 그에게 모욕감을 준 용맹한 유저에게 테이큰의 모놀로그처럼 위협과 함께 보복 버튼을 눌러서 게임을 시작한다. 그 와중에 아무 죄 없이 일하던 초식동물 같은 알바가 웃기다. 화면 색온도도 파르스름하니 차가운 분위기에 얼굴 조명도 극적인 조명인데 해맑은 핑크에 이름도 잘못 부르고, 그 표정이 침착하고 싶어도 내적인 파란이 극심하여 그러기 힘들다는 듯한 동공지진이 느껴진다. 이 광고는 나중에 네이버 패러디 광고 공모전에서 패러디도 된다. 분노의 리완이가 어찌나 깜찍한지. 그 와중에 액자 속 액자 속 액자처럼 애기들이 촬영하는 장면을 아가들한테 달리까지 쥐여가며 찍어 넣은 것도 귀엽다. 이런 높은 질의 광고를 생산해내는 클래시 오브 클랜은 올해 수퍼 보울에도 광고를 냈다. 이번에는 배우를 기용한 광고를 시리즈로 여러 편 냈는데, 이번 주인공으로는 크리스토프 발츠를 캐스팅했다.

Uptown Funk, Mark Ronson ft. Bruno Mars

사실 나는 브루노 마스 노래를 잘 안 듣는다. 동생이 집에서 노이로제 걸리도록 마룬5랑 브루노 마스 노래를 신나게 들어서 그렇다. 그런데 이건 정말 흥겹게 잘 들었다. 철이 좀 지나긴 했지만 영상도 역시 흥이 넘쳐서 한참 시간이 지나서 다시 봐도 재미지다.

옛 광고의 귀환, "Got Hamilton?"

(출처: People.com) 요즘 브로드웨이에서 핫하다는 뮤지컬 해밀턴. 린-마누엘 미란다가 작사작곡주연까지 다 뛰었다길래 깜짝 놀라기도 했다. 나는 이 아제를 하우스에서 하우스 친구 앨비로 봐서 몰랐는데 찾아보니까 음악쪽으로 커리어가 더 탄탄한 아제더라. 또 이 뮤지컬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브로드웨이 최초로 힙합을 접목한 뮤지컬이라는 점 때문이다. 내가 애용하는 디저에 벌써 앨범이 올라와서 정주행했는데, 힙합 별로 안 듣는데도 적당히 가미된 정도라서 뮤지컬 넘버가 엄청 좋더라. 내용은 스포이긴 한데, 마지막 넘버가 전체 이야기를 바라보는 관점을 현재 시대의 시각으로 확 바꿔주는 느낌이라서 좋았다. 그리고 다 듣고 무슨 내용인가 찾아보았을 때 이 뮤지컬의 클라이막스 사건이 미국 역사 희대의 병림픽이라고 묘사되는 현직 부통령과 전직 재무장관의 현피라는 사실을 알고 좀 당황했다. 여러가지로 재미있는 뮤지컬일 거 같은데 미국에서 하는 중이라 보지는 못하고 그저 침만 흘릴 뿐이다.